[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출생한 한국계 파이터 벤 헨더슨이 오는 15일 광복절에 열리는 'UFC LIVE 5' 라이트급 매치에서 UFC 7연승의 강자 짐 밀러와 격돌한다.
WEC 라이트급 전 챔피언인 헨더슨은 지난 4월 열린 'UFC 129'에서 마크 보첵을 꺾으며 UFC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베테랑 마크 보첵을 시종일관 압도,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UFC의 새로운 유망주로 떠오른 것. 태권도와 주짓수, 레슬링 등을 숙련했으며, 통산 전적 13승 2패에서 8승을 서브미션으로 거뒀을 정도로 그래플링 실력이 뛰어나다.
어머니의 영향으로 14세 때부터 태권도를 수련한 헨더슨의 한국 사랑은 남다르다. 5만5천명이라는 역대 최다 관중이 운집했던 'UFC 129'에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는가 하면, 태극기와 성조기를 합성해 놓은 이미지를 자신의 홈페이지에 게재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힘, 명예, 전사'라는 문신을 한글로 새기는 등 어머니 조국에 대한 긍지와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맞서는 밀러는 통산 전적 20승 2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UFC에서 7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현 라이트급 최강자 2명인 프랭키 에드가, 그레이 메이나드를 제외하면 패배가 없다. 이 정도 급의 선수들이 아니면 밀러를 상대로 승리하기는 쉽지 않다는 말. 차기 도전자 후보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선수로, 주짓수와 레슬링, 타격까지 출중하다는 평이다.
헨더슨이 전에 없이 강한 상대를 만난 셈이다. 하지만, 헨더슨이 밀러를 꺾으면 단숨에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인 것도 분명하다. 두 선수가 맞붙는 것은 처음이지만, 두 선수 모두 공통적으로 상대한 마크 보첵과의 경기를 통해 대강의 기량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보첵의 수준급 그래플링에 두 선수 모두 고전한 모습을 보였지만, 밀러가 보첵의 레슬링에 몰려 위기를 맞는 모습을 보였지만, 헨더슨은 크게 위기를 맞은 적이 없었고 기세 면에서도 밀러를 압도한 바 있다.
한편, 'UFC LIVE 5'는 미국 위스콘신주 '브래들리 센터'에서 진행되며, 액션전문채널 수퍼액션에서 오전 9시 50분부터 전 경기 생중계된다.
[사진 = 벤 헨더슨, 짐 밀러 ⓒ 수퍼액션]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