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팬덤에게 비난을 받은 아이유 소속사가 결국 꼬리를 내렸다. 하지만, 어딘가 이상한 사과문에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아이유 콘서트 티켓 예매에 성공한 팬 A씨는 '부정 티켓 거래자'로 분류돼 팬클럽 영구제명이 되는 것은 물론, 콘서트 당일 입장을 하지 못했다는 글을 남기며 피해를 호소했다. A씨는 자신이 어떻게 티켓을 구매했으며, 어떤 과정에서 공연장에 입장하지 못했는지 자세히 설명했다.
이에 아이유 소속사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진심으로 사과의 말을 전한다", "원만히 합의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A씨가 예매한 자리에 콘서트 당일 누군가 앉았다는 점, A씨가 시간적 경제적 손해를 입었다는 점 등을 이유로 일부 팬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했다.
논란이 식지 않자, 아이유 소속사는 9일, 팬카페를 통해 해당 논란 관련 두 번째 입장을 업로드했다. 먼저 소속사는 ▲부정 티켓 거래 관련 방침(암행어사 제도) 보상제 폐지 ▲티켓 수령에 대한 본인 확인 절차 ▲공식 팬클럽 영구 제명 제도 개선 등을 개편 방안으로 내세웠다.
그러면서 "티켓 예매 관련해 당사의 과도한 소명 절차로 인하여 피해 받으신 당사자 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 아티스트를 향해 언제나 큰 응원 보내주시는 팬분들께도 심려 끼치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더니 "또한 이번 일로 당사에게 실망하고 마음 아팠을 아티스트 본인에게도 사과를 전한다"고 돌연 '아티스트' 아이유에게도 사과했다.
"그간 당사의 운영 방침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팬분들과 아티스트에게 큰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올린다"며 입장문 말미에도 재차 팬과 아이유를 동시에 언급하며 사과했다. 이는 소속사의 공지문을 접한 이들에게 의아함을 안기고 있다.
아이유는 그간 팬에 대한 마음을 여러 방면으로, 꾸준히 드러내면서 '팬 사랑 아티스트'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암표를 잡기 위한 이들의 '암행어사 제도' 등도 팬 사랑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을 터. 하지만, 그 제도로 피해를 입은 팬들이 존재한다면 아이유 역시 그들에게 사과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아이유는 이번 논란에 입을 닫은 상태다.
여기에 더해 소속사가 팬이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공개적으로 아티스트에게 사과를 한다니, '잘못한 소속사와 잘못이 없는 아이유' 프레임을 만들기 위한 목적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돌아선 팬심을 잡으려 두 번째 공지까지 했는데 반응은 여전히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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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