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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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이닝 16K 무실점' KIA 새 외인 벌써 대박 조짐, 디펜딩챔피언 상대로도 위력 발휘할까

기사입력 2024.04.09 06:44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시즌 개막 이후 2주가 지난 시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새 외국인 선수는 KIA 타이거즈 투수 제임스 네일이다.

네일은 지난달 2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롯데 타선을 상대로 효과적인 투구를 선보이면서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첫 승리까지 수확했다.

그 흐름은 두 번째 등판까지 이어졌다. 네일은 3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2승째를 올렸다. 직전 경기(85구)보다 많은 93구를 던졌지만, 사사구 없이 깔끔한 투구를 선보이면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2경기 동안 잡아낸 탈삼진이 무려 16개에 달한다. 이 기간 볼넷은 단 1개도 없었다.



네일은 2승을 거두는 과정을 통해 두 가지의 고민을 덜어냈다.

우선 시범경기까지만 해도 네일의 KBO리그 적응 여부에 의문부호가 붙어있었다. 네일은 시범경기 세 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5.23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달 1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선 3⅓이닝 8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네일의 투구에 대처하면서 빠르게 네일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하지만 제구력에서 자신감을 보인 네일은 다양한 구종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인 윌 크로우에 비해 커리어 경력이나 구위 면에서 눈에 띄진 않았지만, 주무기인 스위퍼뿐만 아니라 투심, 체인지업, 커터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타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이닝 소화에 대한 걱정도 사라졌다. 네일은 트리플A(통산 6시즌 선발 35경기, 불펜 120경기)에서 불펜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는데, 개막 이후 이닝 및 투구수 관리를 완벽하게 해내면서 2경기 연속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이제는 크로우가 아닌 네일이 사실상 팀의 실질적인 1선발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제 네일은 주 2회 등판을 통해 승수 쌓기에 속도를 내려고 한다. 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손주영과 선발 맞대결을 갖는다. 예정대로라면 4일 휴식 후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리카르도 산체스와 맞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LG와 한화 모두 타선의 흐름이 나쁘지 않은 팀으로, 특히 LG의 경우 지난주 6경기에서 무려 49득점을 몰아치면서 NC 다이노스와 KT 위즈 마운드를 폭격했다. 모든 타자들의 컨디션이 올라온 상황이라 네일으로선 경계가 필요하다.

팀 사정을 감안할 때 KIA로선 네일의 호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KIA는 시즌 개막 이후 줄곧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6~7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패배하면서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에이스와 함께 분위기 반전을 꿈꾸는 KIA의 계획이 순조롭게 흘러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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