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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무실점+김헌곤 쐐기포' 삼성, 7-3 승리+위닝시리즈...KIA 시즌 첫 연패 [광주:스코어]

기사입력 2024.04.07 17:22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이틀 연속으로 광주 원정에서 승리의 '엘도라도'가 울려퍼졌다. 삼성 라이온즈가 불펜의 호투와 김헌곤의 쐐기포에 힘입어 2연승과 함께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감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기록한 삼성의 성적은 4승1무8패(0.333)가 됐다. KIA는 시즌 개막 이후 처음으로 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8승4패(0.667).

선발투수 이호성이 3이닝 3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고, 뒤이어 올라온 불펜투수들이 양현-김태훈-최하늘-최성훈-임창민-김재윤-오승환 순으로 도합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에선 베테랑 김헌곤이 결정적인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공민규도 홈런 1개 포함 2출루로 제 몫을 다했다. 이날 경기 전 1군에 등록된 김재상도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사사구 3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시즌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양 팀 선발 라인업 및 엔트리 변동

-삼성(이호성, 김재상 등록/안주형, 류승민 말소): 김지찬(중견수)-김현준(우익수)-김재혁(1루수)-강민호(지명타자)-김영웅(유격수)-김헌곤(좌익수)-공민규(3루수)-이병헌(포수)-김재상(2루수), 선발투수 이호성

담 증세가 있는 구자욱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또한 전날 경기에서 2루 도루를 하다가 손가락을 다친 안주형이 왼쪽 검지 미세골절 진단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KIA(김규성 등록/박찬호 말소): 서건창(1루수)-최원준(중견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우익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김태군(포수)-박민(유격수), 선발투수 양현종

내야수 박찬호가 허리 부종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지난달 31일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두산 최지강의 투구에 허리를 맞았는데, 그 여파가 계속 이어졌다. 당분간 박민이 박찬호 대신 유격수를 맡는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KIA, 반격 나선 삼성의 역전

먼저 리드를 잡은 팀은 KIA다. 선발 양현종이 1회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가운데, 1회말 서건창과 소크라테스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2사 2·3루로 연결했다. 이우성은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6구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3루주자 서건창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선취점을 내준 삼성은 2회초 1-1 균형을 맞췄다. 주인공은 공민규였다. 2회초 2사에서 양현종을 상대한 공민규는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KIA 선발 양현종의 3구 145km/h 직구를 잡아당겼고,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공민규가 홈런포를 가동한 건 2019년 9월 3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무려 1678일 만이다.

삼성의 방망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3회초 선두타자 김재상이 양현종의 초구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렸고, 김지찬의 뜬공과 김현준의 땅볼 이후 김재혁이 볼넷을 얻었다. 2사 1·3루에선 강민호가 좌중간 안타로 3루주자 김재상의 득점을 도왔고, 후속타자 김영웅도 1타점 2루타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스코어는 3-1.




▲경기가 요동친 4회말, 균형 맞춘 KIA

2회말과 3회말을 득점 없이 마감한 KIA는 4회말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이우성이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이호성의 5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김선빈이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삼성은 곧바로 불펜을 가동, 양현을 호출했다. 그런데 양현이 김도영에게 볼넷을 내준 뒤 무사 만루에서 대타 고종욱에게 초구 볼을 던지자 다시 한 번 삼성 벤치가 움직였다.

결과적으로 삼성의 투수교체는 '성공'이었다. 양현 대신 올라온 김태훈은 변화구로 헛스윙을 두 차례 유도한 뒤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그 사이 3루주자 이우성은 홈을 밟았다.

1득점으로 이닝을 끝낼 수 없었던 KIA는 힘을 냈다. 2사 3루에서 등장한 박민이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장타성 타구로 1타점 2루타를 기록, 3루주자 김선빈의 득점을 도왔다. 스코어는 3-3.



▲3-3의 균형을 깬 삼성

KIA 선발 양현종은 4회 이후 무실점 투구로 안정감을 찾으면서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삼성의 경우 세 번째 투수 김태훈이 4회말과 5회말을 책임졌고, 연투를 감수하고 구원 등판한 최하늘은 6회말을 실점 없이 매듭지었다.

KIA의 두 번째 투수 최지민이 등판한 7회초, 삼성이 1사에서 김지찬과 김현준의 연속 안타로 득점권 기회를 마련했다. 김현준의 좌전 안타 때 좌익수 소크라테스의 송구를 받던 유격수 박민이 치명적인 포구 실책까지 범하면서 1루에 있던 김지찬은 3루까지 파고들었다.

최지민의 폭투 때 1루주자 김현준이 2루로 진루했고, 김재혁은 1사 2·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김지찬을 홈으로 안내했다. 삼성이 다시 4-3으로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 2사 2루에서 최지민과 맞대결을 펼친 강민호는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불펜 싸움에서 자신감을 보인 삼성은 7회말 '지키기'에 돌입했다. 좌완 최성훈이 원포인트로 나와 ⅓이닝을 막은 뒤 임창민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하지만 KIA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2사 이후 서건창과 최원준의 연속 안타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2사 1·3루에서 소크라테스를 만나야 했던 삼성은 주저하지 않고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렸다. 결과는 루킹삼진. 김재윤이 볼카운트 3볼 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7구 직구가 존 하단에 꽂히면서 스트라이크가 선언됐다.



▲이틀 연속 터졌다, 베테랑 김헌곤의 쐐기포

1점 차 리드로 불안했던 삼성으로선 추가점이 필요했다. 그때 전날 경기에서 결승타를 쏘아 올린 김헌곤이 나섰다. 8회초 1사에서 장현식을 마주한 김헌곤은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4구 148km/h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솔로 아치를 그렸다. 2022년 7월 8일 대구 SSG 랜더스전 이후 639일 만의 홈런. 비거리는 115m였다.

삼성은 9회초에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1사에서 김지찬이 볼넷으로, 김현준이 폭투 낫아웃으로 출루한 뒤 1사 1·3루에서 김재혁의 땅볼 때 유격수 박민이 송구 실책을 범했다. 그 사이 3루주자 김지찬이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강민호의 희생 플라이로 스코어는 7-3까지 벌어졌다.

9회말 등판한 마무리투수 오승환은 무실점으로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면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 팀 전체 투수 성적

-삼성: 이호성 3이닝 3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3실점-양현 1사사구 무실점-김태훈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최하늘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최성훈 ⅓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임창민 ⅓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김재윤 1⅓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오승환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KIA: 양현종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2탈삼진 3실점-최지민 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비자책)-장현식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1실점-김건국 ⅓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2실점(1자책)-윤중현 ⅔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사진=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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