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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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월클 MF의 배신자 응징…"넌 겁쟁이야, 닭이라고!"

기사입력 2024.04.07 16:44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첼시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가 첼시를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향한 메이슨 마운트에게 겁쟁이라고 했다.

첼시 팬들은 그에게 지지를 보냈다.

사건은 지난 5일(한국시간) 첼시의 홈구장인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경기에서 일어났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6일 "첼시와 맨유 경기 도중 페르난데스가 친정팀 홈구장으로 돌아온 맨유 스타 마운트에게 겁쟁이라고 했다"며 두 선수가 말다툼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첼시를 떠나 맨유로 이적한 마운트는 돌아온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환영받지 못했다. 매체는 "그는 첼시 팬들로부터 조롱과 야유를 받았고 일부 팬들은 그를 일종의 반역자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첼시와 맨유와의 경기는 극적인 경기였다. 첼시에게는 이번 시즌 가장 짜릿한 경기 중 하나였다. 2-0으로 앞서가고 있던 첼시는 맨유에 내리 3골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첼시에는 이번 시즌 맨체스터 시티에서 이적한 새로운 에이스 콜 팔머가 있었다.

팔머는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킥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고 코너킥 상황에서 역전 골까지 넣으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팔머는 두 골을 포함해 자신의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페르난데스와 마운트의 충돌은 계속됐다. 매체는 "엔소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스페인어로 겁쟁이나 닭을 의미하는 'cagon'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며 "엔소는 마운트를 향해 돌아서서 첼시 배지를 치는 모습도 담겼다"고 전했다.

엔조와 마운트는 지난 시즌 반년간 함께 뛰었다. 엔조가 지난해 1월 첼시에 합류하며 두 선수는 한솥밥을 먹었다. 첼시를 떠나 마운트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 페르난데스인 듯하다.

마운트는 첼시의 유스 출신으로 제2의 프랭크 램파드로 불릴 정도로 첼시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였다. 마운트는 첼시에 바로 자리 잡지 못해 임대 생활을 전전했고 2019-2020시즌부터 램파드 감독의 지휘 아래 첼시의 주전으로 거듭났다.

마운트는 첼시의 현재이자 미래나 다름없었다. 첼시로 복귀한 뒤 3시즌 연속 50경기 이상 소화하며 첼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첼시 팬들 사이에서 그를 팔아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첼시의 보드진은 지난 여름 그를 팔기로 했다. 그를 영입한 구단은 맨유였다. 맨유는 마운트를 영입하기 위해 6000만 파운드(약 1025억원)를 투자했고 그에게 맨유의 상징적인 번호를 7번을 줬다. 맨유의 7번은 데이비드 베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전설적인 선수들이 달았던 상징적인 번호다.



마운트는 맨유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는 7번을 달았지만 부진한 모습이었고 부상까지 겹치며 이번 시즌 리그 10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리그에서 공격 포인트도 1골뿐이다. 이적료를 고려하면 매우 실망스러운 활약이다.

첼시 팬들은 마운트에 이런 반응을 보인 페르난데스에게 칭찬하는 분위기다.

팬들은 "올바른 선수가 마운트에 선수가 되는 법을 가르친다", "우리 구단의 주장이 이런 모습과 행동을 보여야 한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 메일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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