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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2시간 일찍 출근+특타…"구본혁 얼마나 열심히 하는데, 엄청 쳐요"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4.04.07 14:44

LG 트윈스 내야수 구본혁이 지난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전 도중 9회말 1사 만루 기회를 맞아 홈런을 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 내야수 구본혁이 지난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전 도중 9회말 1사 만루 기회를 맞아 홈런을 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화려한 영광 뒤엔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T 위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하루 전 경기를 회상했다.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지난 6일 LG는 잠실 KT전서 구본혁의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8-4 승리를 거뒀다. 9회초 3루수로 교체 투입된 구본혁이 9회말 1사 만루서 상대 마무리투수 박영현의 패스트볼을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구본혁의 데뷔 첫 끝내기 홈런, 만루 홈런, 끝내기 만루 홈런이었다. KBO리그 역대 통산 23번째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튿날인 7일 염 감독은 "졌으면 타격이 컸을 것이다. 상대 박영현도 시즌 초반보다 패스트볼이 많이 올라온 듯했지만 구본혁이 잘 쳤다"며 입을 열었다.

염 감독은 "(구)본혁이가 빠른 공 때리는 연습을 얼마나 많이 하는 줄 아나. (김)현종이와 팀 훈련 2시간 전부터 나와 훈련한다. 스프링캠프를 계속 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며 "두 선수는 (교체 선수라) 아직 지칠 일이 없다. 모창민, 최승준 코치와 2시간 일찍 출근해 1시간 이상 매일 특타(특별 타격 훈련)한다. 경기에 자주 안 나오니 빠른 공을 변화구와 섞어가며 치고 있다"고 전했다.

구본혁 역시 지난 6일 승리 후 "타격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다. 기회를 놓치면 안 되니 형들보다 더 많이 준비하려 한다"며 "아침에 일찍 출근해 백업 선수들끼리 같이 배팅 훈련을 한다. 모창민, 최승준 코치님이 잘 알려주셔서 늘 감사하다"고 밝혔다.

LG 트윈스 내야수 구본혁이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생애 첫 끝내기 만루 홈런을 터트려 8-4 승리를 이끈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잠실, 최원영 기자
LG 트윈스 내야수 구본혁이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생애 첫 끝내기 만루 홈런을 터트려 8-4 승리를 이끈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잠실, 최원영 기자


문성주의 이름도 빼놓을 수 없다. 9회초 2사 1루서 배정대의 큼지막한 타구를 끝까지 따라갔다. 담장 바로 앞에서 뛰어올라 공을 낚아챘다. 실점을 막고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는 짜릿한 호수비였다.

염 감독은 "처음엔 공이 넘어간 줄 알았다. 타구가 날아가다 드라이브 걸리더라"며 "맞는 순간 '갔다' 했는데 '어어, 혹시' 싶었다. (문)성주가 너무 잘 따라갔다. 정말 잘 잡았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모두가 인정하는 슈퍼 캐치다. 그 수비 덕분에 이겼다"며 "만약 타구가 펜스에 맞고 장타가 됐다면 실점 후 분위기를 넘겨줬을 것이다. 그러면 9회말 만루 홈런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이래서 야구는 흐름 싸움이다. 흐름을 빼앗기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성주가 정말 잘해줬다. 그래서 우리 더그아웃 분위기가 살았다"고 강조했다.


4월 목표는 승패 마진 '+5'다. 염 감독은 "올해는 4월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 4월 말까지는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며 "야수들은 훈련을 줄이고 경기에 다 나가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오늘(7일)도 대부분 늦게 출근했을 것이다. 교체 선수들만 일찍 나왔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사실 매달 +5를 노리려 한다. 목표는 항상 높게 잡아야 하지 않나. 나와 선수들에겐 뚜렷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며 "매월 +5를 쌓아 6개월 동안 +30을 만들면 정규리그 1위를 할 수 있을 듯하다. 올 시즌엔 84~85승 정도 하는 팀이 1위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문성주(좌익수)-허도환(포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주전 포수 박동원에게 휴식을 줬다. 선발투수는 최원태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정규시즌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사전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정규시즌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사전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잠실, 최원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 LG 트윈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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