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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코 납작' 레버쿠젠,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 기적…1승 남았다

기사입력 2024.04.07 14:44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바이에른 뮌헨을 제치며 독일 분데스리가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바이엘 레버쿠젠이 신기록에 도전한다. 분데스리가 최초의 무패 우승이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7일(한국시간) "레버쿠젠은 독특한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며 "어떠한 독일 팀도 시즌 내내 무패를 기록한 적이 없다. 현재 레버쿠젠은 41경기 36승 5무를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매체는 레버쿠젠이 다음 경기에서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매체는 "레버쿠젠은 오는 15일 베르더 브레멘과의 리그 경기에서 승리하기만 한다면 뮌헨을 11년 만에 왕좌에서 물러나게 할 수 있다"며 "뮌헨이 다음 리그 상대인 쾰른과의 경기에서 패한다면 레버쿠젠은 경기를 치르기 전에 샴페인을 터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경이로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28경기에서 24승 4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 중이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를 넘어 이번 시즌 공식전 41경기에서 패배가 없다. 이는 유럽 5대 리그 구단 중 유일하다.

41경기 무패 행진도 독일 신기록이다. 레버쿠젠은 지난 2월 3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신기록을 세웠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는 "사비 알론소의 분데스리가 선두 팀은 2023-3024시즌 41경기 무패를 이어가며 독일 신기록을 늘려가고 있다"며 레버쿠젠이 제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레버쿠젠 무패 우승이 대단한 이유는 또 있다. 이번 시즌 전까지 바이에른 뮌헨이 11시즌 연속으로 리그 정상에 올랐는데 레버쿠젠이 이를 저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뮌헨은 현재 리그 2위로 1위 레버쿠젠과 16점 차다. 6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사실상 뒤집기는 어렵다. 성적 부진의 이유로 토마스 투헬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고 말했다.

뮌헨은 분데스리가 창단 이후 32회 우승을 차지하며 분데스리가 최다 우승팀이지만 무패 우승은 없었다. 이번에 레버쿠젠이 달성하게 된다면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첫 우승을 1963년 분데스리가 창단 이후 첫 무패 우승으로 장식하게 된다.

이전까지 레버쿠젠은 트로피와 연이 없는 구단이었다. 레버쿠젠의 우승이라고는 UEFA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컵을 차범근 감독이 현역 시절 이끌면서 1987-1988시즌 우승한 것과 1992-1993시즌 DFB 포칼컵 우승이 전부다.





반면 레버쿠젠은 한국인들과 연이 깊다. 1987-1988시즌 레버쿠젠의 UEFA컵 우승 때는 대한민국의 전설 차범근이 우승의 주역이기도 했고 그의 아들인 차두리도 레버쿠젠에서 프로 데뷔했다. 현재 대한민국의 주장인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도 토트넘에 오기 전 두 시즌 87경기 29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이름을 유럽에 널리 알렸다.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에서 만년 2위나 그 이하였다.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준우승만 5번이나 하며 리그 우승 문턱에서 놓쳤다. 이제 60년 만에 분데스리가 우승까지 9부 능선까지 넘었다.

레버쿠젠이 무패 우승을 차지한다면 공로는 모두 알론소 감독에게 돌아갈 것이다. 알론소 감독은 지난 시즌 레버쿠젠을 맡으며 첫 1군 감독 자리에 앉았으나 두 시즌 만에 팀을 리그 우승까지 눈앞에 뒀다. 그의 뛰어난 역량 덕에 리버풀, 바이에른 뮌헨 등이 그에게 다음 시즌 감독을 맡기려고 했으나 알론소는 타팀의 제안을 거절하고 레버쿠젠에 남겠다고 발표했다.

레버쿠젠은 리그 무패 우승뿐만 아니라 미니 트레블도 노리고 있다. 레버쿠젠은 DFB 포칼컵에서도 결승에 올라 분데스리가 2부 리그에 속한 카이저슬라우테른과 결승을 앞두고 있다. 2부 리그 팀이기에 레버쿠젠의 우승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우승에 도전한다. 레버쿠젠은 16강에서 아제르바이잔의 카라바크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올랐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상대한다. 유로파리그 8강에는 리버풀과 AC밀란 등 전통의 강호들이 남아 있어 우승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충분히 가능하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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