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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안 죽었다, 유니폼 팔아 '안토니 3명' 산다…전세계 판매 순위 2위

기사입력 2024.04.03 15:44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세계적 인기는 식지 않았다. 유니폼 인기 순위에서 전체 2위에 올랐다. 프리미어리그 구단 중에서는 1위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지난 2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해 세계 축구 구단 중 가장 인기 있는 유니폼 조사에서 2위를 차지했다"며 "맨유는 유니폼 판매로만 2억 1300만 파운드(약 3613억원)를 벌었다. 이는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2위다"고 전했다.

3613억원이면 2022-2023시즌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데려왔으나 '먹튀' 전락 위기에 놓은 맨유의 브라질 공격수 안토니를 3명 살 수 있는 금액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전체 1위로, 유니폼 판매로만 3억 9100만 파운드(약 6633억원)을 벌었다.

두 팀에서 유니폼이 가장 인기 있는 선수는 각각 레알 마드리드의 주드 벨링엄과 맨유의 마커스 래시퍼드다.

매체는 유니폼 판매량과 인터넷 검색량을 종합, 순위를 매겼다고 했다. 3위는 바르셀로나였고 4위부터 6위까지는 프리미어리그 팀인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아스널이 줄을 이었다.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와 이강인의 PSG는 9위와 10위를 각각 기록했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팀 내에서 유니폼 판매량에서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유니폼이라고 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강인의 유니폼이 온라인 판매로는 킬리안 음바페를 제치고 1위이며 오프라인에서는 음바페에 이은 2위라고 밝혔다.

맨유가 예전처럼 높은 순위에 있지 않더라도 맨유 인기는 여전했다. 맨유는 이번 시즌 리그 6위에 머무르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4위까지 주어지는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도 어려워 보인다. 4위 애스턴 빌라와 11점 차다. 맨유가 1경기를 덜 치르고는 있지만 이긴다고 해도 8점 차다.

하지만 지난 시즌 맨유는 달랐다. 아약스를 UEFA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올린 에릭 턴하흐 감독은 맨유로 오자마자 팀을 리그 3위까지 올려놨다. 직전 시즌 리그 6위였지만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었다.

턴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2023년 들어서는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맨유는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하는 3위까지 이끌었고 이는 유니폼 판매량을 끌어 올리는 것으로 이어졌다. 성적과 유니폼 판매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맨유 팬들은 더 나은 시즌을 기대했다. 이번 시즌은 2년 만에 챔피언스리그에도 나가고 턴하흐 감독 역시 리그 적응을 마쳤기에 리그에서 더 높은 순위가 예상됐다. 4위 안에 드는 것은 당연해 보였다.

변수가 있었다. 시즌 초반부터 많은 선수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턴하흐 감독은 자신이 시즌 전 세웠던 계획을 모두 바꿔야만 했다. 특히 센터백이 문제였다. 5명의 센터백이 있었지만 주전 센터백인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부상으로 시즌 11경기 밖에 나오지 못했고 5번째 센터백인 조니 에반스는 24경기나 출전했다.

맨유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무난하게 16강 진출이 예상됐으나 불의의 일격을 맞으며 조 최하위로 예선 탈락했다. 리그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하며 6위에서 올라가지 못하는 모양새다. 맨유는 성적 부진의 이유로 이번 시즌을 끝으로 턴하흐 감독을 경질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과거에 비해 인기가 높아진 구단은 맨유의 맨체스터 라이벌인 맨체스터 시티다. 맨시티는 과거 10위 안에도 들지 못했으나 현재는 프리미어리그 2위까지 오르며 인기 있는 구단임을 입증했다.

맨시티의 인기가 높아진 이유는 지난 시즌 트레블의 영향이 크다.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시즌 구단 최초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트레블을 완성했고 이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두 번째였다. 프리미어리그 첫 번째 트레블은 유니폼 인기 순위 2위인 맨유였다. 맨유는 1998-1999시즌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 트레블을 이뤄냈다.

전통의 명가인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제외하고는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10위 안에 6개 팀이 들었다.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부진한 첼시도 8위에 오르며 프리미어리그가 전 세계에서 인기가 많은 리그임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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