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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0살' CB 라모스, 돌아온 고향팀서 폭풍 '7득점'…"너 공격수니?"

기사입력 2024.04.02 10:29

김준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어지간한 공격수보다 많이 넣는다. 은퇴 앞둔 수비수의 기록이 아닌 듯하다. 공격수보다 많이 넣는 수비수 주인공은 세르히오 라모스다.

1986년생 라모스는 이번 시즌에만 29경기 출전해 7골을 넣고 있다. 리그에서 3골, 스페인 FA컵인 코파 델레이에서 2골,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골이다. 그의 포지션이 중앙수비수인 점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수치다. 그는 페널티킥으로도 2골을 넣으며 킥에도 일가견 있는 모습이다.

스페인 언론은 "18년 만에 친정팀 세비야로 돌아온 수비수 라모스가 팬들에게 공격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고 호평했다.

라모스의 득점 기록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인정했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지난 12월 라모스의 챔피언스리그 득점을 다루며 "그는 챔피언스리그에서만 17골을 넣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수비수가 됐다"며 "자신의 오랜 라이벌인 헤라르드 피케를 제쳤다"고 전했다.

'골 넣는 수비수'라 불리는 라모스의 득점 능력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의 득점 능력은 자신이 15년을 뛴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부터 터지기 시작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16시즌을 뛰며 101골을 기록했다. 한 시즌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것도 3시즌이나 된다. 가장 마지막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2019-20시즌에는 리그에서만 11골을 넣으며 라리가 득점 순위 10위에 올랐다

라모스가 득점을 잘하는 이유는 뛰어난 킥 능력과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헤더 능력 때문이다.

그는 센터백임에도 뛰어난 킥 능력으로 때때로 페널티킥을 전담하기도 했다. 그가 PSG에서 뛰었던 2021-22시즌 그의 페널티킥 성공률은 86%였다. 이는 당시 동료였던 킬리안 음바페와 리오넬 메시보다 높은 수치였다. 당시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키다'는 음바페와 메시, 네이마르, 라모스 중 누가 페널티킥을 차야 하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의 헤더 능력은 탁월했다. 그는 184cm라는 센터백치고는 작은 키이지만 놀라운 점프력으로 키의 단점을 보완했다. 그의 헤더 능력이 가장 빛난 순간은 2013-201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이었다. 당시 결승은 마드리드 더비라 불리는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대결이었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3분 라모스가 루카 모드리치의 코너킥을 머리로 골망을 가르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으로 간 레알 마드리드는 4-1로 극적인 역전을 만들며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국가대표 경기에서도 그의 득점력은 계속됐다. 그는 스페인 국가대표팀으로 180경기 출장하며 23골을 넣었다. 스페인 국가대표팀은 그가 뛸 당시 유로 2008부터 시작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유로 2012까지 연속 우승하는 전무후무한 메이저대회 3연패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라모스는 골만 잘 넣는 것이 아니다. 수비력도 뛰어나 역대 최고의 센터백 중 1명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한다. 그는 자신의 축구 지능을 바탕으로 똑똑한 수비를 해내며 수비를 지켰고 빌드업 능력과 체력도 뛰어나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였다.

결정적인 순간 득점하는 그의 능력은 그의 가치를 더 높였다. 만 38세 센터백은 현재까지 117골을 기록했고 앞으로도 그의 득점 기록은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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