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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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하차선언'을 둘러싼 3가지 미스터리

기사입력 2011.08.12 10:39 / 기사수정 2011.08.12 10:39

김태연 기자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김태연 기자] 강호동이 KBS 간판예능 '1박2일' 하차설이 불거지고 있다.

'1박2일'은 KBS 예능프로그램의 간판으로 '1박2일'을 이끌어 나가는 MC 강호동의 하차는 자칫하면 프로그램의 존폐로 연결될 수 있다.

강호동은 KBS 측에 "이제는 쉬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박2일'이 다른 예능프로그램과 달리 4년 동안 전국 방방곡곡 찾아다니는 등 강한 체력을 요구하는 만큼 많이 지쳤다는 것.

이에 KBS 예능국은 "'1박2일'은 공영성 높은 대표적인 국민예능 프로그램입니다"라며 "강호동 씨도 여전히 '1박2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1박2일'을 위해, '1박2일'을 사랑하는 국민들을 위해 현명한 결정을 할 것으로 믿습니다"라며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강호동은 여전히 1박2일'에 큰 애착을 갖고 있다" 라면서도 "하지만 강호동은 언제나 프로그램이 정상에 있을 때 스스로 내려와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를 좋아하는 성향이라, 이번에도 '1박2일에 떠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하반기 출범할 예정인 종합편성채널 jTBC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다. 현재 KBS는 강호동 하차와 관련해서 고위급 관계자들이 회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기와 맞물려 강호동의 하차 선언이 낳은 3가지 미스터리를 모아봤다.

◆ 재계약을 하지 않은 상태

강호동은 지난 달 21일 전 소속사 스톰이엔에프와 전속 계약이 만료된 자신을 잡기 위해 대형 매니지먼트들의 러브콜이 이어졌음에도 불구 1인 회사를 설립했다.

이제 자유로운 몸이 된 강호동은 하차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아주 적절한 시기가 된 것이다. 이때문에 그간 고민해왔던 1박 2일 하차에 대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프로그램 주체인 KBS 측에서는 공식입장을 밝혔지만 당사자인 강호동이 말을 아끼는 상황때문에 강호동의 종편 이적설과 더불어 재계약과 관련해 마찰이 있었다는 등 추측만 무성해지고 있다.

◆ 종편 개국

'1박2일' 하차설이 거론된 강호동이 종편으로 이적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 종합편성채널 고위 관계자는 11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강호동에게 이적 제의를 한 게 사실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강력히 원하고 있다"고 강호동 이적설이 불거진 것에 대해 사실을 확인시켜줬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지금 당장 강호동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올해가 가기 전 개국되는 4개의 종편 중 어느 곳으로 이동할 것인지, 종편행이 아닌 다른 선택을 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새로운 포맷

한 방송 관계자는 "강호동은 언제나 프로그램이 정상에 있을 때 스스로 내려와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를 좋아하는 스포츠 정신이 몸에 배어있는 사람이라, 이번에도 '1박2일에 떠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강호동이 현재 주말 예능 최강자로 자리 매김한 1박 2일을 떠나 어떤 새로운 포맷의 프로그램을 맡을지 궁금증이 야기되고 있다.

그동안 강호동이 이끌었던 MBC '천생연분', 'X맨 일요일이 좋다', '1박 2일' 등 그 시대의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작품들을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강호동이 다시 한 번 도전이 필요해졌다고 느꼈을 수도 있다.

그는 앞서 2006년 SBS 'X맨 일요일이 좋다'로 최고의 위치에 올랐을 때도 과감히 리얼 버라이어티인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로 옮겨 고군분투 끝에 현재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키워낸 것과 같은 이치다.

각종 포맷을 진행하며 최고의 자리를 지켜 온 강호동에게 과연 어떤 방송사가 참신하고 새로운 포맷의 예능 프로그램을 안기며 선택을 받을지 방송계와 시청자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방송연예팀 lucky@xportsnews.com

[사진 = 강호동 ⓒ 엑스포츠뉴스 DB]


김태연 기자 luck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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