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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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캡틴이지' 손흥민 "골대 2번, 답답했지만 주장으로서 침착하고 싶었다"

기사입력 2024.03.31 08:3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루턴 타운과의 경기에서 역전 결승골을 꽂아넣은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침착함을 유지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턴 타운과의 2023-2024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41분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소속팀 토트넘에 2-1 역전승을 안겼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토트넘은 승점 56(17승5무7패)이 돼 4위로 뛰어올랐으나 이후 애스턴 빌라가 울버햄프턴을 2-0으로 꺾으면서 다시 빌라에 3점 뒤진 5위가 됐다.

영국 BBC에 따르면 손흥민은 경기 후 프리미어리그 프로덕션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힘들고 치열한 경기였다. 힘들었지만 A매치 휴식기가 끝나면 항상 평소보다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라며 "프리미어리그는 결코 쉽지 않다. 그럼에도 우리가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승점 3점은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다. 경기가 항상 이렇게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빨리 승리를 따내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라며 앞으로는 편안한 승리를 거두길 바랐다.

또한 이날 많은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서도 답했다. "정말 답답했다"라고 인정한 손흥민은 좋은 패스가 있었는데 오늘 운이 나빠서 골대를 두 번이나 맞힌 것 같다"라며 "마지막까지 답답했지만 주장으로서 침착하고 싶었다. 너무 감정을 드러내고 싶지는 않았다. 팀이 승점 3점을 얻는 데 도움이 돼 매우 기쁘다"라고 주장으로서 침착함을 유지한 게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다. 티모 베르너,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세브스키 등 2선 공격수들의 지원을 받아 루턴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먼저 앞서간 쪽은 루턴이었다. 루턴 수비진영에서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볼을 받은 손흥민이 이를 다루다가 안드로스 타운센드에게 빼앗겼다. 타운센트가 빠른 역습을 전개했고, 볼은 로스 바클리에 이어 페널티지역 왼쪽에 있던 타히트 총에게 연결됐다. 총이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어 토트넘에 일격을 가했다.

손흥민이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전반 20분 동점골 찬스를 잡았지만 손흥민의 슛이 양쪽 골포스트를 모두 맞고 나왔다. 전방 압박으로 볼을 탈취한 토트넘은 곧장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달려드는 손흥민에 패스를 내줬다. 손흥민은 상대 골키퍼까지 제치고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빈 골대를 향해 강슛을 날렸는데 볼이 오른쪽 골퍼스트를 맞은 뒤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하지만 손흥민은 굴하지 않고 계속 골문을 두드리더니 후반 41분 결실을 맺었다. 후반 초반 상대 자책골로 균형을 맞춘 토트넘은 손흥민의 결승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루턴의 코너킥 공격을 막아낸 토트넘이 역습에 나섰다. 손흥민이 베르너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베르너는 왼쪽 측면을 돌파한 후 낮게 크로스를 올렸다. 박스 가운데에 위치했던 존슨이 달려드는 손흥민에게 내줬고, 손흥민은 골문 구석에 밀어넣어 2-1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득점 직후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루턴과의 경기에서 토트넘 통산 160호골을 넣은 손흥민은 구단 레전드 클리프 존스(159골)를 제치고 구단 역대 최다 득점 단독 5위가 됐다. 4위는 174골의 마틴 치버스로 다음 시즌에는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160골. 손흥민이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자 5인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라고 기록을 조명했다.

BBC에 따르면 손흥민은 "거의 10년 동안 한 팀에서 뛰었다는 건 내게 놀라운 느낌을 주고 큰 영광이기도 하다. 내가 이렇게 많은 골을 넣었는지도 몰랐다. 나와 함께 뛴 동료들, 날 지도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축구는 팀 스포츠다. 개인은 그 뒤에 오는 것이다. 팀을 위해 최대한 많은 걸 하고 싶고, 마지막 남은 9경기에서 팀을 위해 모든 걸 바치고 싶다"라고 남은 일정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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