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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놓치지 않았다! 이정후, 머스그로브 상대 빅리그 데뷔 첫 멀티히트

기사입력 2024.03.30 11:41 / 기사수정 2024.03.30 12:12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4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정후는 1번타자 겸 중견수로, 김하성은 5번타자 겸 유격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AFP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4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정후는 1번타자 겸 중견수로, 김하성은 5번타자 겸 유격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AFP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빅리그 데뷔 첫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이정후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샌디에이고 내야수 김하성도 5번타자 겸 유격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우익수)-맷 채프먼(3루수)-윌머 플로레스(1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닉 아메드(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좌완 카일 해리슨이다.

이에 맞서는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에구이 로사리오(3루수)-호세 아조카(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우완 조 머스그로브가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1회말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머스그로브가 역투하고 있다. 머스그로브는 지난해 17경기 97⅓이닝 10승 3패 평균자책점 3.05의 성적을 기록했다.엑스포츠뉴스 DB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1회말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머스그로브가 역투하고 있다. 머스그로브는 지난해 17경기 97⅓이닝 10승 3패 평균자책점 3.05의 성적을 기록했다.엑스포츠뉴스 D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4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정후는 1번타자 겸 중견수로, 김하성은 5번타자 겸 유격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공식 SNS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4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정후는 1번타자 겸 중견수로, 김하성은 5번타자 겸 유격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공식 SNS


이정후는 다르빗슈에 이어 머스그로브까지 이틀 연속으로 에이스급 투수를 상대하게 됐다. 머스그로브는 지난해 17경기 97⅓이닝 10승 3패 평균자책점 3.05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2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와 LA 다저스를 상대로 2⅔이닝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다소 고전했다.

이정후는 머스그로브와의 맞대결에서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초구 직구를 공략하지 않고 그대로 지켜본 이정후는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2구 체인지업을 공략,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중전 안타를 쳤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타구 속도가 무려 시속 108.9마일(약 175km)에 달했다.

1루주자 이정후는 후속타자 솔레어의 병살타 때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이정후의 진루를 저지한 건 바로 유격수 김하성이었다. 김하성은 까다로운 타구를 잡아낸 뒤 2루수 보가츠에게 공을 전달했고, 보가츠가 1루 송구로 병살타를 완성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2사에서 3번타자 웨이드 주니어의 좌전 안타로 아쉬움을 만회했고, 4번타자 채프먼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채프먼의 이적 첫 홈런. 여기에 플로레스의 몸에 맞는 볼과 콘포토의 안타로 머스그로브를 압박한 샌프란시스코는 에스트라다의 1타점 적시타로 빅이닝을 완성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4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정후는 1번타자 겸 중견수로, 김하성은 5번타자 겸 유격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공식 SNS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4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정후는 1번타자 겸 중견수로, 김하성은 5번타자 겸 유격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공식 SNS


2회초 1사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한 이정후는 초구 볼 이후 바깥쪽으로 들어온 직구를 지켜봤다.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몸쪽으로 들어온 변화구를 피했고, 머스그로브의 4구 볼을 침착하게 골라냈다.

유리한 볼카운트로 머스그로브를 압박한 이정후는 머스그로브의 5구 커터를 그대로 잡아당겨 오른쪽 외야로 타구를 보냈다. 하지만 타구를 기다리던 타티스 주니어가 여유롭게 공을 잡아냈다.

이정후는 팀이 3-0으로 앞선 4회초 득점권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1사 이후 베일리가 볼넷으로, 아메드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1사 1·2루가 됐다.

머스그로브와 세 번째 맞대결을 갖게 된 이정후는 초구 볼을 골라낸 뒤 2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봤다.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선 높은 직구를 밀어쳐 유격수 김하성 옆을 빠져나가는 중전 안타로 2루에 있던 베일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빅리그 2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빅리그 적응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3회말까지 샌프란시스코 선발 해리슨에 끌려다닌 샌디에이고는 4회말에 0의 행진을 멈췄다. 마차도가 1사에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리며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5회초 현재 샌프란시스코가 샌디에이고에 4-1로 리드 중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4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정후는 1번타자 겸 중견수로, 김하성은 5번타자 겸 유격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공식 SNS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이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4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정후는 1번타자 겸 중견수로, 김하성은 5번타자 겸 유격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공식 SNS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박찬호, 조진호, 김병현, 이상훈, 김선우, 봉중근, 서재응, 최희섭, 백차승, 구대성, 추신수, 류제국, 류현진, 임창용, 강정호, 오승환, 박병호, 이대호, 최지만, 김현수, 황재균, 김광현, 김하성, 양현종, 박효준, 배지환 이후 27번째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됐다.

많은 기대 속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이정후는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경기 후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안타를 친 이정후가 인상적이었다"며 "왼손 투수를 상대로 첫 타점을 수확한 것도 생산적이었다"고 호평했다.

이정후는 경기 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긴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고, 실제로 긴장하지 않았다"며 "안타를 쳤으나 다르빗슈에 견제 아웃을 당했다. 실제로 안타를 쳤다는 느낌을 받지 못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금까지의 흐름만 놓고 보면 전날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있는 이정후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AF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구단 공식 SNS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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