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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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완성형 투수 되고 싶다"…'11K 무실점'에도 LG 엔스는 배고프다[현장 인터뷰]

기사입력 2024.03.30 06:20

​​LG 트윈스 투수 디트릭 엔스. 11탈삼진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고척, 박정현 기자
​​LG 트윈스 투수 디트릭 엔스. 11탈삼진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고척, 박정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정현 기자) 11탈삼진에도 LG 트윈스 투수 디트릭 엔스는 만족하지 않았다. 아직도 배고픈 듯 더 좋은 투수가 되리라 다짐했다.

엔스는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경기 초반부터 엔스의 강력한 투구가 이어졌다. 1~4회말까지 4이닝 퍼펙트 투구를 선보여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누상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들을 깔끔하게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반환점을 돈 6회말. 엔스는 마지막 투구를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한계 투구수가 다가오며 힘이 빠졌을까. 2사 후 박수종과 로니 도슨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경기 첫 위기를 맞았다. 타석에는 상대 타선의 키플레이어 김혜성. 엔스는 김혜성과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95구째 시속 146㎞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스윙 삼진을 이끌어내며 이닝의 마침표를 찍었다. 최종 성적은 6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퀄리티스타트 투구로 팀의 3-0 승리와 함께 시즌 2승을 기록했다.

엔스는 강력한 투구를 앞세워 키움 타선을 무력화했다. LG 트윈스
엔스는 강력한 투구를 앞세워 키움 타선을 무력화했다. LG 트윈스


경기 뒤 만난 엔스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 기분이 좋다. 오늘(29일) 경기를 준비하며 포수 박동원과 경기 계획이 일치했다. 그 내용으로 경기에서 잘 이행한 것이 만족스럽다. 또 내가 던질 때 야수들이 수비로 큰 도움을 줬기에 잘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운 등판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엔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LG와 계약을 맺어 KBO 리그에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뛰며 아시아 무대를 경험한 뒤 한국으로 거처를 옮겼다. 새 리그에서 뛰고 있는 엔스는 적응과 함께 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새 구종을 추가하는 등 KBO 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한 갖은 노력을 하는 중이다. 경기 전 염경엽 LG 감독은 엔스에 대해 "계속 도전하는 투구라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다. 외국인 선수들은 본인이 잘하는 것만 하려고 한다. 새로운 걸 시도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엔스는 정말 좋은 성격을 가지고 있어 좋아질 확률이 높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엔스는 "감독님이 (나에 대해)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투수로서 항상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건 야구 선수의 숙명이다. 항상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더 완성형 투수가 되는 등 다방면으로 잘하고 싶은 마음이다. 나에게 도움될 만한 무기들을 장착하면 좋고, 더 많이 던질수록 새로운 것을 시도할 여유가 생긴다. (도전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라고 대답했다.

도전할 줄 아는 엔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LG 트윈스
도전할 줄 아는 엔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LG 트윈스


엔스는 이날까지 등판한 두 경기에서 모두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2경기 성적은 2승 12이닝 15탈삼진 2볼넷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 중이다. 자신의 재능을 살려 KBO 리그에 연착륙 중이다. "KBO 리그는 전반적으로 타자들의 수준이 높고, 정말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마운드에서 집중하지 않으면, 당장 안타를 맞고 실점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렇기에 경기 전 준비를 잘해야 하고, 더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KBO 리그에서 첫 도전에 나서는 엔스. 그는 개인적인 목표보다 오로지 팀 승리, 우승만을 생각한다고 했다. "그냥 이기고 싶고, 우승하고 싶다. 그게 전부다"라며 "매 경기 집중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머지 것들은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어떤 특정 목표를 세우면, 투구하는데 지장이 생긴다. 단순하게 그때그때 최선을 다하는 것 말고는 다른 목표는 없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박정현 기자 / LG 트윈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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