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발다운 완벽한 투구"…11K 염경엽 감독, 엔스 향한 엄지척 [고척 현장]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정현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미소 지을 수밖에 없는 투구였다. 팀 1선발 디트릭 엔스는 완벽한 투구로 팀에 3연승을 선물했다.

LG는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엔스의 투구가 돋보였다. 키움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해 눈길을 끌었다. 엔스는 경기 초중반까지 퍼펙트 투구를 이어갔다. 1~4회말을 삭제하며 1선발 다운 투구를 보였다. 타선도 엔스의 호투에 응답했다. 4회초 1사 2,3루에서 문보경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뽑아 1-0 리드를 잡았다. 

순항하던 엔스는 6회말 첫 위기를 맞았다. 2사 후 박수종에게 1루수 방면 내야안타, 로니 도슨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2사 1,3루를 허용했다. 안타 하나에 동점 또는 역전까지도 갈 수 있던 상황. 타석에는 상대 타선의 키플레이어 3번타자 김혜성이 있었다. 엔스는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투스트라이크 이후 던진 결정구 커터와 포심 패스트볼이 커트 당하며 힘든 싸움을 이어갔지만, 시속 146㎞ 포심 패스트볼로 김혜성의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6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타선은 경기 막바지 추가점을 뽑았다. 7회초 2사 1,3루에서 조상우의 폭투를 틈타 득점에 성공해 2-0으로 앞서 갔다. 9회초 2사 2루에서는 홍창기의 1타점 적시타가 터져 3-0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팀은 4회초 이후 득점하지 못하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경기 중후반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올려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경기 뒤 염 감독은 "엔스가 1선발답게 완벽한 피칭을 해줬다. (시즌) 2승을 축하한다. 또 타이트한 상황에서 승리조들이 자기 이닝을 책임져주며 지키는 야구로 승리할 수 있었다. 또 타석에서는 점수가 필요한 상황에 집중력을 발휘해 타점을 만들어준 타자들을 칭찬하고 싶다"라고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다.

LG는 하루 전(28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 총합 25안타 18득점으로 불타오른 타격감을 선보였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는 탄탄한 마운드의 힘을 자랑하며 눈길을 끌었다. 선발 엔스의 뒤를 이어 김진성(1이닝 무실점)-박명근(⅔이닝 무실점)-이우찬(⅓이닝 무실점)-유영찬(1이닝 무실점)이 순서대로 올라와 키움의 타선을 잘 막아내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염 감독은 "원정 경기지만, 찾아와주신 많은 팬의 응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는 야구를 해준 선수들도 칭찬하고 싶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LG 트윈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