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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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보다 목표였던 '이것'…손주영은 어떤 마음으로 나섰나 [현장 인터뷰]

기사입력 2024.03.29 05:45

​​​​LG 트윈스 투수 손주영이 퀄리티스타트로 기분 좋은 시즌 출발을 알렸다. 잠실, 박지영 기자
​​​​LG 트윈스 투수 손주영이 퀄리티스타트로 기분 좋은 시즌 출발을 알렸다. 잠실,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LG 트윈스 투수 손주영에게는 승리보다 중요한 무엇인가가 있었다. 

손주영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경기 초반부터 손주영은 인상적인 투구를 보였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시작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후 2~4회초에는 볼넷과 안타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타자들을 잘 막아내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경기 초중반에는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5~6회초에는 두 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해 선발 투수로서 임무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6이닝 3피안타 3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팀은 손주영의 호투와 폭발한 팀 타선에 힘입어 18-1로 대승을 거뒀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뒤 호투로 시즌 첫 승을 챙긴 손주영을 향해 "손주영이 올 시즌을 기대하게 하는 좋은 피칭을 해주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뒤 만난 손주영은 승리 소감에 대해 "첫 경기 스타트를 정말 잘 끊어서 좋다. 2년 전에는 첫 경기(2022년 4월 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를 치르고 몸이 안 좋았다. 지금은 몸이 괜찮아서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손주영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돌려세웠다. 잠실, 박지영 기자
손주영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돌려세웠다. 잠실, 박지영 기자


손주영은 2022시즌 5선발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무리했다. 단 세 경기에 등판한 뒤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며 긴 재활의 터널에 들어갔다. 건강을 회복한 손주영은 지난해 막바지 팀에 복귀. 이후 염 감독에게 올 시즌 5선발을 약속받아 힘차게 시즌을 출발했다. 출발이 좋다. 팀의 선발 투수 중 유일하게 무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손주영은 "크게 의미 없다. 아직 형들이랑 외국인 투수들에게 배울 것이 많다. 몸 관리부터 잘 배우려고 한다"라고 웃어 보였다.

이날 손주영의 투구는 주요했다. 팀은 하루 전(27일 잠실 LG전) 연장 12회까지 가며 2-2 무승부를 거뒀다. 선발 투수 최원태가 4⅔이닝을 던지고 물러났기에 이지강(2⅓이닝)-김진성(1이닝)-유영찬(1이닝)-백승현(1이닝)-최동환(1이닝)-이우찬(1이닝)까지 총 6명의 불펜진을 소모했다. 또 26일부터 연투했던 유영찬과 이우찬은 휴식일이었기에 손주영이 긴 이닝을 던져주며 불펜진이 충전할 시간을 줘야 했다.

손주영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스스로 승리보다 이닝 소화를 목표로 하고 마운드에 섰다. "어제(27일) 집에서 경기를 보며 이겼으면 했다. 투수들을 많이 썼으니 길게 던져야겠다는 생각으로 잤다"라며 "3~4점을 주더라도 6이닝을 무조건 채우는 것이 목표였다"라고 얘기했다.

끝으로 손주영은 이날 등판처럼 변함없는 투구를 보여주리라 다짐했다. "오늘처럼 매일 6이닝씩 던지고 싶다"라며 힘찬 각오를 밝혔다.


LG는 손주영의 호투에 힘입어 삼성과 올 시즌 첫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손주영 역시 첫 등판부터 인상적인 투구를 남기며 2024시즌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선발 투수로서 이닝 소화를 강조한 손주영. 잠실, 박지영 기자
선발 투수로서 이닝 소화를 강조한 손주영. 잠실, 박지영 기자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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