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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리버스 스윕패…아본단자 감독 "마무리 못 해, 많이 아쉽다"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4.03.29 08:45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곱씹을수록 아쉽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2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 현대건설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5-18 25-14 20-25 20-25 14-16)으로 리버스 스윕패를 당했다.

1, 2세트를 손쉽게 선취했다. 매 세트 초중반부터 점수를 벌리며 상대를 압도했다. 그러나 3세트부터 현대건설에 반격을 허용했다. 마지막 5세트 먼저 매치포인트를 차지하고도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체력 문제도 드러나는 듯했다. 흥국생명은 정규리그를 2위(승점 79점·28승8패)로 마쳐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부터 출발했다. 리그 3위 정관장과 마지막 3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승리했다. 지난 26일 정관장과 3차전을 펼치고 하루 휴식 후 챔프전에 나섰다.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 동안 4경기를 치렀다.

역대 V리그 여자부 챔프전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 52.94%를 현대건설에 내줬다. 총 17차례 중 9차례였다.

이날 블로킹서 19-10, 서브서 5-4로 앞섰지만 공격성공률서 36.48%-39.26%, 리시브 효율서 25.27%-31.96%로 밀렸다.

김연경이 블로킹 2개, 서브 1개 포함 23득점(공격성공률 42.55%),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이 블로킹 4개를 더해 21득점(공격성공률 35.42%), 레이나 토코쿠(등록명 레이나)가 블로킹 3개, 서브 1개를 곁들여 20득점(공격성공률 34.78%)을 기록했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 후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세트스코어 2-0으로 이기고 있다가 큰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5세트까지 가는 건 괜찮았지만 중요한 순간에 나온 선택들이 많이 아쉬웠다"고 총평했다.

가장 아쉬운 점을 묻자 "한 가지를 꼽을 수 없다. 시작은 좋았는데 그 이후 서브를 활용한 압박이 떨어지면서 상대가 치고 올라왔다"며 "공격에서도 해결이나 마무리가 잘 안 됐다. 5세트 공이 2~3개 정도 아웃됐는데 그런 범실을 하면 경기가 어려워지는 게 당연하다"고 답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시작은 좋았지만 마무리가 나빴다. 극복하거나 회복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안타까운 속마음을 내비쳤다.

5세트 흥국생명은 2-2서 윌로우의 퀵오픈 및 오픈,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5-2 앞섰다. 이어 레이나와 윌로우의 퀵오픈으로 7-3을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오픈 및 블로킹으로 5-7 뒤쫓았다. 흥국생명은 레이나의 퀵오픈, 이주아의 블로킹으로 10-6에 도달했다.

현대건설은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의 퀵오픈과 오픈으로 9-11 따라붙었다. 모마의 연속 오픈과 상대 김연경의 공격 아웃, 한미르의 서브에이스로 13-12 역전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퀵오픈, 상대 고예림의 공격 아웃으로 14-13 매치포인트를 선점했다.

이후 승부는 듀스로 향했다. 현대건설이 모마의 퀵오픈과 서브에이스로 15-14 매치포인트를 빼앗았다. 절체절명의 순간, 윌로우가 힘을 빼고 넘긴 오픈이 허무하게 아웃되며 승패가 갈렸다. 현대건설이 승리의 여신과 손을 잡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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