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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의 개막 3연승'…이범호 감독 "경기 초반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4.03.27 23:48 / 기사수정 2024.03.27 23:48

27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롯데에 8:2로 승리하며 3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이범호 감독이 네일에게 꽃다발을 건네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7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롯데에 8:2로 승리하며 3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이범호 감독이 네일에게 꽃다발을 건네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2015년 이후 9년 만의 개막 3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2차전에서 8-2로 승리했다.

KIA는 이날 승리로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팀 개막 3연승은 2015년 3월 28일 광주 LG전~4월 1일 인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 이후 3283일 만으로, 이후 개막 연승을 '6'까지 늘렸다.

27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5회초 수비를 마친 KIA 선발투수 네일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7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5회초 수비를 마친 KIA 선발투수 네일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승리의 일등공신은 역시나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이었다. 네일은 자신의 주무기인 스위퍼를 비롯해 투심, 커터, 직구, 체인지업, 커브까지 무려 6개 구종을 뽐냈고,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KBO리그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리드오프 중책을 맡은 박찬호가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또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안타 2개를 포함해 4출루 활약을 펼쳤고, 이우성도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선제 투런포를 터트린 최형우는 KBO리그 통산 홈런 단독 4위로 올라섰다.

KIA는 1회말부터 롯데 선발 나균안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최형우의 투런포를 포함해 대거 6점을 뽑아냈고, 시즌 첫 등판에 나선 네일에게 힘을 실어줬다.

롯데가 6회초와 7회초 각각 1득점으로 추격하자 KIA 타선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7회말 1사 2·3루에서 등장한 이우성이 최이준의 2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쳤다. 그러면서 3루주자 김도영, 2루주자 소크라테스가 모두 홈으로 향했다. 승부의 추가 KIA 쪽으로 기울어졌고, 8회초 곽도규와 9회초 김대유가 무실점 투구로 롯데의 추격을 저지했다.

27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2사 2루 KIA 최형우가 투런 홈런을 날린 후 더그아웃에서 이범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7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2사 2루 KIA 최형우가 투런 홈런을 날린 후 더그아웃에서 이범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경기 초반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1회말 2사 이후 만들어낸 기회에서 최형우가 선제 투런포를 기록한 뒤 계속된 찬스에서 추가점을 올리는 과정이 보기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27일) 선발투수였던 네일이 완벽한 구위로 상대 타자들과의 승부를 잘해줬다. 투심, 스위퍼의 움직임이 좋았고 좌타자를 상대로 던진 체인지업 또한 위력적이었다. 구위, 제구 모두 좋은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불펜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은 이 감독은 "네일이 내려간 뒤 장현식과 김대유 등 올 시즌 처음으로 올라온 구원투수들도 오랜만의 등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컨디션 관리를 잘해줬다는 걸 보여줬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27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7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끝으로 이범호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각자 역할을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컨디션을 잘 유지해주길 바라며, 오늘도 선수들의 플레이에 힘찬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KIA는 28일 이의리를 선발로 내세워 시즌 4연승 및 시리즈 스윕에 도전한다. 롯데는 이인복을 선발로 예고했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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