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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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완전체 멀었는데도' LG 불펜 강하다, 첫날부터 3이닝 퍼펙트 합작

기사입력 2024.03.24 07:20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올 시즌 LG 트윈스의 불펜이 위기? 디펜딩 챔피언은 첫날부터 더없이 완벽한 뒷문을 선보였다.

LG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8-2로 승리했다. 이상적인 투타 조화였다. 타선은 선발 전원 안타를 작성했고, 마운드는 선발의 퀄리티 스타트, 그리고 불펜의 무실점으로 깔끔한 경기를 완성했다.

마무리 고우석의 미국 진출과 이정용의 군 입대, 정우영과 함덕주의 수술 등으로 LG는 시즌 초반 달라진 불펜 전력을 꾸렸다. 그래서 불펜을 LG의 불안 요소로 보는 시선도 있지만, 출발은 말 그대로 완벽했다. 이날 선발 디트릭 엔스가 6이닝 7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을 하고 내려간 뒤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진성과 박명근, 이우찬은 한화 타자들에게 단 한 번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고 '퍼펙트'로 경기를 끝냈다. 타이트한 상황은 아니었어도, 사사구조차 한 번 없이 경기를 끝낸 건 분명 의미가 있었다.

6-2로 앞선 7회초 등판한 김진성은 문현빈을 1루수 땅볼로 처리, 김강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하주석에게는 삼진을 솎아내고 8회초 박명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LG의 추가 득점으로 7-2가 된 상황에서 박명근은 최재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정은원은 초구에 3루수 파울플라이 처리했다. 이어 요나단 페레자까지 삼진. 박명근은 단 7구로 1이닝을 끝냈다. 8-2로 앞선 9회초 이우찬은 문현빈과 김강민, 김태연을 모두 내야 땅볼로 잡았다. 세 투수가 소화한 투구수가 도합 31구에 불과했다.



염경엽 감독은 "유영찬, 박명근, 백승현, 김진성이 필승조라고 보면 된다. 이 중에서는 진성이가 제일 빨리 나갈 거고, 진성이가 조금 안 좋을 경우 가장 좋은 투수가 선발 다음으로 나간다. 선발 다음에는 주자를 놔둘 수 있고 끊어줘야 하는 타이밍이기 때문에, 경험이 가장 많은 진성이로 시작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기존 불펜들이 부진과 부상으로 흔들릴 때 박명근, 유영찬 등 새 얼굴들이 나온 것처럼, 올해에도 새롭게 자리를 잡는 누군가가 나와주길 기대하고 있다. 그래야 올해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게 염경엽 감독의 생각이다. 

염 감독은 "올해도 우찬이, (김)유영이, (윤)호솔이 같은 선수들이 한 단계 올라서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또 어린 선수들도 키워야 우리가 생각하는 왕조를 만들 수 있다. 그러면 내년에 정용이, 덕주가 들어오면 다른 팀이 가지지 않은 불펜 뎁스를 만들 수 있다. 왕조로 가기 위해서는 그런 부분들이 채워져야 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11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정우영은 실전은 가능한 상황이지만, 퓨처스리그에서 먼저 시작을 시작해 스스로도 몸 상태가 완벽해졌다고 판단이 됐을 때 콜업을 하기로 했다. 염경엽 감독은 "본인한테 맡겼다. 본인이 완벽하게 준비가 됐을 때 투수코치에게 연락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염 감독은 "빨리 하는 것보다는, 우영이가 올라와서 좀 더 성장한 모습으로 경기를 하는 게 본인한테도, 팀한테도 큰 도움이 될거라고 본다. 우영이는 어느 정도 커리어를 갖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빨리 오는 것보다 잘할 수 있는 상황에 올라오는 게 첫 번째다. 올라와서는 승리조로 한 축을 맡아줬으면 하는 게 나의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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