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클롭이었으면 넌 죽었어!"
A매치 친선 경기에서 다이빙을 시도한 리버풀 공격수가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영국 트리뷰나는 23일(한국시간) "리버풀 팬들은 친선 경기에서 학포의 다이빙에 '클롭이었다면 그를 죽였을 것'이라고 반응했다"라며 리버풀 팬들이 학포의 비매너 행위를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버풀에서 활약하고 있는 학포는 3월 A매치를 앞두고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차출돼 스코틀랜드와의 친선경기에 출전했다. 이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A매치 친선전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2도움을 올린 뒤 후반 37분 교체됐다. 네덜란드는 4-0 대승을 거뒀다.
활약 자체는 좋았지만 팬들의 눈을 찌푸리게 만든 장면도 있었다. 리버풀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스콧 맥토미니와 박스 안 볼 경합 도중 접촉이 없었는데도 넘어졌다. 페널티킥을 이끌어내기 위한 명백한 다이빙이었다.
팬들도 아연실색했다. 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X발 학포, 이게 뭐야", "얘 몇 달 동안 힘들었잖아", "전원 다시 껐다 켜야되나? 정신머리가 없네"라고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특히 한 팬은 불같은 성격을 가진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을 언급하면서 "클롭이었으면 학포를 죽였을 걸"이라며 학포의 다이빙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학포는 지난 2022-23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리버풀에 입단했다. 전반기에는 자국 리그 명문 PSV 에인트호번에서 리그 14경기 9골 12도움을 올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적응은 쉽지 않았다. 후반기 21경기를 뛰고 7골 3도움에 그쳤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만족할 만한 성적도 아니었다. 다만 시즌 막바지 클롭의 전술 변화로 어느 정도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미래가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시즌에는 리그 26경기에 출전해 5골 3도움에 그치고 있다. 출전 시간도 지난 시즌에 비해 조금 줄어들었다. 리그컵에서는 6경기 모두 출전해 4골을 넣으며 우승에 일조했으나 FA컵이나 리그에서의 활약은 다소 아쉬운 상황이다.
최근 맨유와의 FA컵 8강전에서도 무득점에 그치며 리버풀의 탈락을 지켜봐야 했다. 후반 32분 모하메드 살라를 대신해 교체 출전해 연장전까지 43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리버풀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맥토미니를 상대로 페널티킥을 얻어내 나름대로 복수를 실현하려고 한 듯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터무니없는 다이빙으로 오히려 조롱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트리뷰나는 "학포는 맨유전 복수를 원했다. 맥토미니와 부딪힌 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으려 했다. 문제는 전혀 접촉이 없었다는 것"이라며 학포의 다이빙이 어이 없을 정도로 우스꽝스러웠다고 지적했다.
한편, 학포를 PSV에서 리버풀로 데려온 클롭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녾는다. 2015년부터 9년 동안 리버풀을 이끌어 온 클롭은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뜻을 알리며 결별을 확정했다.
사진=트리뷰나 캡쳐,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