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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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팬 기대 부응해야, 이제부터 이기는 운영할 것"...김태형 감독의 출사표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4.03.23 14:23 / 기사수정 2024.03.23 14:23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3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사진 고아라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3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사진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현장으로 돌아온 '명장'은 여유가 넘쳤다. 긴장한 모습은 전혀 없이 설렘 가득한 얼굴로 개막전 필승을 다짐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SSG 랜더스를 상대로 시즌 첫승을 노린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공식 인터뷰에서 "시범경기 때와는 완전히 다르다. 지금부터는 매 경기 이기기 위한 게임 운영을 해야 한다"며 "롯데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해 정규리그 8위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2017년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끝으로 6년 연속 '야구' 없는 쓸쓸한 가을을 보냈다.

2000년부터 2007년까지 8위-8위-8위-8위-5위-7위-7위의 비밀번호를 찍었던 암흑기 이후 가장 최장 기간 가을야구와 멀어졌다. KBO리그 원년 구단이자 리그 흥행을 주도하는 인기 팀의 명성에도 금이갔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3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사진 고아라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3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사진 고아라 기자


롯데는 2023 시즌을 마친 뒤 대대적인 개혁에 돌입했다. 먼저 사령탑에 김태형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을 선임했다. 김태형 감독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두산 지휘봉을 잡고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우승 3회를 일궈낸 명장에게 롯데의 재건을 맡겼다.

김태형 감독은 2022 시즌 종료 후 두산과 계약이 만료된 뒤 지난해에는 야구해설위원으로 팬들과 만났다. 하지만 '명장'의 지도력이 필요했던 롯데의 러브콜을 받고 빠르게 현장으로 돌아왔다.

김태형 감독은 "2015년 두산에서 처음 감독으로 개막전을 맞이했을 떄는 정말 긴장이 많이됐다. 그때가 (감독으로서) 가장 떨렸던 것 같다"며 "롯데 유니폼을 입고 개막전을 하니까 느낌이 다르기는 한데 생각보다 긴장되지는 않는다. 뭔가 (감독 생활의) 연장선의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또 "올해 잘해야 한다. 팬들의 기대가 엄청 크다는 걸 알고 있다"며 "부산 팬들의 야구 사랑이 대단하다는 걸 느낀다. 거리를 돌아다니면 다 알아보시고 말도 걸어주신다"라고 웃었다.


한편 롯데는 이날 윤동희(중견수)-고승민(좌익수)-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노진혁(유격수)-유강남(포수)-나승엽(1루수)-김민성(3루수)-오선진(2루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애런 윌커슨이 마운드에 오른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3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사진 고아라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3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사진 고아라 기자


김태형 감독은 SSG 선발투수 좌완 김광현을 겨냥해 베테랑 우타자 김민성, 오선진을 하위 타선에 배치하는 전략을 들고나왔다. 좌타자인 박승욱, 최항 등은 게임 후반 대타 투입 등을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성의 경우 당초 주전 2루수 역할을 맡길 계획이었지만 주전 3루수 한동희의 부상 이탈로 내야 운영 계획이 변경됐다. 김민성이 당분간 3루수에 집중하면서 2루는 오선진, 박승욱, 최항 등이 컨디션과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태형 감독은 "김민성이 당분간 3루수를 맡아줘야 한다. 박승욱, 오선진도 백업 위치에서 상황, 투수에 따라 움죽인다"고 설명했다.

SSG는 롯데를 상대로 최지훈(중견수)-추신수(우익수)-최정(3루수)-한유섬(지명타자)-에레디아(좌익수)-박성한(유격수)-전의산(1루수)-이지영(중견수)-김성현(2루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지난 3월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각오를 밝혔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지난 3월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각오를 밝혔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이날 롯데와 SSG의 2024 정규리그 개막전은 랜더스필드 수용 인원 2만 3000석이 전부 매진됐다. 홈 팀 SSG는 경기 개시 4시간 전인 오전 10시 매진을 공식 발표했다. 오는 24일 양 팀의 개막 2일차 게임도 매진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일기예보상으로 포근한 봄날씨가 예상되는 것도 흥행에 호재다.

유통 라이벌인 SSG와 롯데는 지난해 8승 8패로 호각세였다. 2021, 2022 시즌의 경우 SSG가 10승 5패 1무로 절대 우위를 점했다. 양 팀 모두 2024 시즌을 앞두고 사령탑을 교체해 김태형 감독, 이숭용 SSG 감독 모두 이날 개막전이 '유통 라이벌 더비'를 처음으로 경험하게 됐다.

사진=인천, 고아라 기자/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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