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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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쓴' 백승호-정우영 글쎄…황선홍호, AG 금메달 멤버 '딜레마'

기사입력 2024.03.22 16:45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국가대표팀(A대표팀)은 확실히 달랐다. 황선홍 감독과 함께했던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들을 두고 딜레마가 생길 수밖에 없었던 태국전이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주장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전 태국 공격수 수파낫 무에안타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선발 명단에는 변화가 여럿 있었다. 최전방에는 조규성이 아닌 국가대표에 첫 발탁된 주민규가 낙점됐고, 황선홍 감독과 함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백승호와 정우영이 출전했다. 백승호는 이번에 차출되지 않은 박용우를, 정우영은 부상으로 소집되지 못한 황희찬과 늦게 합류한 탓에 피로감이 있는 이강인 대신 선발 출전했다.

주민규의 활약은 준수했던 반면 백승호와 정우영, 두 아시안게임 멤버의 경기력에는 조그마한 물음표가 붙었다.



황인범과 함께 허리를 지킨 백승호는 황인범보다 더 낮은 위치에서 수비라인을 보호하고 후방에서 공을 전개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백승호는 태국의 압박을 쉽게 풀어나오지 못했고, 패스 미스도 종종 범했다. 황인범과 이재성이 백승호의 패스를 받아주지 않았다면 더 많은 실수가 나올 수도 있었다.

정우영의 활약에도 아쉬움이 남았다. 정우영은 측면에서 설영우, 황인범 등과 연계를 통해 상대 수비라인에 균열을 내려고 노력했지만 한국의 오른쪽 측면 공격은 위협적이지 못했다. 황희찬이나 이강인에게서 볼 수 있는 일대일 돌파를 정우영에게 기대하기도 힘들었다. 그나마 전반 41분 손흥민의 선제골 때 왼쪽 측면 돌파로 황인범에 전진패스를 내준 것이 눈에 띄었다.

그럼에도 황선홍 감독이 두 선수를 선발로 내세운 이유는 분명했다. 임시 감독으로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황 감독은 태국과의 2연전을 준비할 시간이 짧았다. 자신의 색을 새로 입히는 것보다 기존 멤버들을 고수하면서 황 감독 본인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는 백승호와 정우영을 기용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백승호와 정우영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황선홍호의 주축으로 활약한 선수들이다.


백승호는 주장이자 황선홍호의 기둥으로서 팀의 중심을 잡아줬고, 정우영은 전방에서 활개치며 황선홍호의 공격을 이끌었다. 정우영은 득점왕도 차지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A대표팀 사이에 차이는 확실하게 존재했다. 백승호와 정우영은 태국전에서 사실상 아시안게임 당시와 같은 임무를 받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의 활약과 비교하면 아쉬웠다.



이는 태국 원정에서 4차전을 준비하는 황 감독에게 딜레마를 안길 수도 있다. 잘 아는 선수들이라고 해서 선발 출전이라는 선택을 쉽게 내리기도 힘들어진 셈이다.

일단 정우영의 경우는 태국과의 이번 홈 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들어간 이강인으로 대체될 수 있다. 다만 백승호는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아쉬움이 남는 백승호와 정우영의 활약, 그리고 3차전 무승부로 인해 원정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획득해야 한다는 부담감 등은 4차전 선발 명단에 영향을 주기에 충분한 요소들이다. 

기존 국가대표팀의 핵심인 이강인은 논외로 두고, 태국과의 홈 경기에서 출전하지 못한 아시안게임 멤버 중에는 송민규와 정호연, 박진섭도 있다. 자주 발탁되지 못했던 송민규, 발탁 이후 제대로 기용된 적이 없는 박진섭은 물론 최초 발탁된 정호연에 대한 기대감은 적지 않다.

하지만 3차전 내용과 결과로 인해 3명의 출전 역시 황 감독이 자신있게 내밀기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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