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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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무실점' 장필준, 무엇이 달라졌나요?…"팔 각도 올리고, 제구 안정감 UP"

기사입력 2024.03.18 12:45

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장필준이 시범경기에 구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장필준이 시범경기에 구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이대로만.'

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장필준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호투 중이다. 사령탑도 만족스러운 표정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확실히 좋아졌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장필준은 지난 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섰다. 구원투수로 출격해 1이닝 무실점을 선보였다. 8회 김강민과 최인호를 각각 유격수 땅볼, 임종찬을 1루 땅볼로 처리했다.

이튿날인 10일 한화전에서도 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챙겼다.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해 안치홍을 3루 땅볼, 노시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5회 채은성을 3루 땅볼로 잡아낸 뒤 투구를 마쳤다. 두 경기 연속 피안타와 사사구를 한 개도 기록하지 않았다.

지난 1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기세를 높였다. 홀드를 추가했다. 6회 노진혁을 삼진, 나승엽을 2루 땅볼, 김민성을 유격수 땅볼로 정리했다. 7회 손성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최항을 삼진으로 제압한 뒤 황성빈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세 타자 만에 이닝을 끝마쳤다.

시범경기이긴 하나 고무적인 결과다. 총 3경기 4이닝서 무실점 행진 중이다. 지난해 시범경기 2경기 6이닝서 9실점, 2022년 3경기 11⅓이닝서 9실점을 떠안은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졌다. 특히 피안타가 15개, 12개에서 1개로 줄었다.

박진만 감독은 "투구 폼을 보니 팔 각도가 많이 올라왔더라. 그러면서 공을 때리는 힘이 좋아졌다"며 "원래 패스트볼에 힘이 있는 투수였다. 다만 제구가 흔들리는 경향이 있었는데 팔 각도를 높이며 공에 힘이 더 붙었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무엇보다 제구가 정말 좋아졌다. 안정감이 생겼다"고 평했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장필준이 시범경기에 구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장필준이 시범경기에 구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장필준은 올해 1군이 아닌 2군 퓨처스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었다. 박 감독은 "준비를 잘한 것 같다. 사실 캠프 후반 1군에 합류시키려 했는데 몸 상태가 조금 좋지 않아 계속 퓨처스팀에서 운동하게끔 했다"며 "시범경기에 돌입하며 1군에 불렀다. 그동안 몸을 잘 만든 듯하다"고 전했다.

중간계투진이 보강된 것도 동기부여 요소로 작용했을 수 있다. 비시즌 삼성은 불펜 강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자유계약(FA) 시장에서 마무리투수 출신인 김재윤(전 KT 위즈)과 임창민(전 키움 히어로즈)을 영입했다. 내부 FA 자원이던 마무리투수 오승환, 김대우와 재계약도 이뤘다. KBO 2차 드래프트에서는 최성훈(전 LG 트윈스)과 양현(전 키움)을 품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이민호에게도 손을 내밀었다.


박 감독은 장필준에 관해 "아마 선수 본인이 느끼는 바가 많았을 것이다. 경쟁이 치열해졌고 나이(1988년생)도 어느 정도 있지 않나"라며 "올 시즌 정말 목숨 걸고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여러모로 준비를 잘해온 듯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1군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해외 유턴파인 장필준은 2015년 2차 1라운드 9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지난해까지 1군에서 총 9시즌 동안 344경기(선발 8경기)에 출전해 17승29패 47홀드 42세이브 평균자책점 5.18을 기록했다. 꾸준히 마운드에 올랐지만 최근 4년간 성적은 좋지 않았다.

2020년 31경기 36이닝서 3패 4홀드 평균자책점 5.75, 2021년 41경기 34⅔이닝서 2홀드 평균자책점 7.27, 2022년 19경기 30이닝서 3패 평균자책점 5.70, 지난해 17경기 19⅓이닝서 1승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91에 머물렀다. 올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장필준이 시범경기에 구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장필준이 시범경기에 구원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사진=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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