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엑스포츠뉴스>를 통해 프로야구8개 구단별 논객들이 올리는 글입니다.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永's] 연패만 없을 뿐 사실 상 연패를 하고 있는 것과 같은 팀 분위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경기를 하는 선수들은 집중을 하지 못하는 모습과 더불어 표정에서도 '할 수 있다."라는 표정이 아닌 '그냥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표정이 가득하더군요.
때문에 그들을 보기위해 경기장에 찾은 많은 LG팬들도 그들을 응원하는 것이 아닌 속에 있는 답답한 마음을 풀어내기라도 하듯 악을 쓰는 모습이 종종 보였습니다.
오늘 경기도 사실 선발 매치 업만 보면 당연히 LG쪽이 유리한 매치 업이었습니다.
LG는 올 시즌 최고의 신데렐라로 꼽히고 있는 박현준 선수를 선발로 내세운 반면 한화는 신인 유창식 선수를 내세웠기 때문이죠. 부상으로 인해 개인의 능력을 100% 발휘 못하는 유창식 선수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경기도 생각지도 못한 실책으로 인해 초반의 흐름이 완전히 한화로 넘어가버리면서 결국에는 경기 자체를 내주게 되는 결과로 이어졌는데요.
중간 중간 충분히 따라갈 수가 있는 기회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허무하게 기회를 날려버린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더불어 너무 일방적으로 경기가 끝나버리게 되니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경기 초반 이대형 선수의 2루 도루 때 나온 오심이 더욱 아쉽게 느껴지더군요. 확실히 그 때 유창식 선수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으니까요.
문제는 이러한 좋지 않은 상황이 안 그래도 썩 좋지 않은 팀 상황과 맞물려서 더욱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무엇인가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일어나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딱히 없는 것 같더군요.
오늘 올라온 오지환 선수가 그 계기를 만들어줬으면 했지만 역시나 팬들의 바람뿐인가 봅니다. (물론 3개월만의 복귀이니 첫 경기만으로 왈가왈부하기는 이른 감이 없진 않지만 말입니다.)
과연 지금의 팀 상황을 어떤 식으로 누가 바꿀 수 있을까요? 아니면 정말 해결책이 없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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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LG트윈스 ⓒ 엑스포츠뉴스 DB]
LG 논객 : 永'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