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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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2삼진 침묵' 다저스, ML 최강 핵타선 위용 뽐냈다…키움 14-3 대파 [고척:스코어]

기사입력 2024.03.17 15:11 / 기사수정 2024.03.17 15:11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에서 14-3으로 대승을 거뒀다. 사진 김한준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에서 14-3으로 대승을 거뒀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최강의 전력을 자랑 LA 다저스가 KBO리그의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투타에서 한 수 위 기량을 뽐내며 완승을 거뒀다. 기대를 모았던 '7억 달러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는 연타석 삼진으로 안타 생산에 실패했다.

LA 다저스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에서 이겼다. 오는 20~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 2연전에 맞춰 주축 선수들이 100% 컨디션에 가까워졌음을 보여줬다.

다저스 선발투수 마이클 그로브는 2이닝 4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으로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18경기에서 69이닝 2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13에 그쳤지만 현역 빅리거의 퍼포먼스에 키움 타자들이 압도당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간판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3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2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간판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3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2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다저스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 오타니 쇼헤이는 1회초와 2회초 연이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타석만 소화한 뒤 교체돼 오는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팀 코리아'와의 스페셜 매치를 준비하게 됐다.

다저스는 테일러 2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프리먼 5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1볼넷, 로하스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에르난데스 1타수 1안타 2득점 2볼넷, 아웃먼 2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 1볼넷, 헤이워드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 럭스 6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등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키움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는 4이닝 5피안타 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시절에도 22타수 2안타로 강했던 오타니에게 2개의 삼진을 뺏어내기는 했지만 다저스 강타선을 이겨내지 못했다. 

키움은 손현기가 ⅓이닝 4피안타 3볼넷 4실점, 김윤하 1⅓이닝 4피안타 3볼넷 5실점, 조상우까지 1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에 고전하면서 완패를 당했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3월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에서 LA 다저스를 상대로 4이닝 5피안타 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오타니 쇼헤이에 2개에 탈삼진을 뺏어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 김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3월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에서 LA 다저스를 상대로 4이닝 5피안타 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오타니 쇼헤이에 2개에 탈삼진을 뺏어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 김한준 기자


키움 타선도 다저스 투수들의 구위에 짓눌려 빈공에 허덕였다. 4회말 로니 도슨과 최주환을 앞세워 1점, 7회말 송성문의 2타점 2루타로 영패를 모면하고 체면치레를 했다.


 도슨이 3타수 1안타 1득점, 최주환 3타수 1안타 1타점, 김동헌 3타수 1안타 1득점, 송성문 3타수 2안타 2타점 등 주축 선수들이 제 몫을 해냈지만 대패 속에 빛이 바랬다.

▲베스트 라인업 꺼내든 다저스, 초반 기선 제압 성공...오타니는 침묵

LA 다저스는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임스 아웃먼(중견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개빈 럭스(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마이클 그로브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키움은 임지열(좌익수)-로니 도슨(중견수)-이원석(지명타자)-최주환(1루수)-이형종(우익수)-김동헌(포수)-고영우(2루수)-송성문(3루수)-이재상(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으로 다저스에 맞섰다. 아리엘 후라도가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키움은 선발투수 후라도가 1회초 다저스 선두타자 무키 베츠를 범타 처리한 뒤 오타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기세를 올렸다. 좋은 컨디션을 뽐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에서 14-3으로 대승을 거뒀다. 프레디 프리먼이 1회초 선제 솔로 홈런을 쳐냈다. 사진 김한준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에서 14-3으로 대승을 거뒀다. 프레디 프리먼이 1회초 선제 솔로 홈런을 쳐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하지만 다저스는 빠르게 후라도의 투구 패턴과 피칭 리듬에 적응했다. 1회초 2사 후 프레디 프리먼이 후라도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프리먼은 몸쪽 낮은 코스로 들어온 148km짜리 직구를 그대로 걷어 올려 고척스카이돔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겨버렸다.

다저스는 마이클 그로브가 1회말 키움 타선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잠재운 뒤 2회초 공격에서 후라도를 무너뜨렸다. 에르난데스와 아웃먼의 볼넷 출루 후 무사 1·2루에서 헤이워드의 1타점 2루타, 무사 2·3루에서 게빈 럭스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 플레이트를 밟아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2회초 1사 1·3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후라도에게 또 한 번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원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147km짜리 패스트볼에 배트가 허공을 가르면서 더그아웃으로 발길을 돌렸다.

다저스는 3회초 공격도 쉬어가지 않았다. 1사 후 먼시의 볼넷 출루, 에르난데스의 안타로 주자를 모은 뒤 아웃먼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4-0으로 달아났다.

▲침묵 깬 영웅군단, 주축들이 만들어 낸 귀중한 1점

키움은 2회까지 그로브에 탈삼진 4개를 헌납하며 퍼펙트로 꽁꽁 묶였다. 3회말 1사 후 송성문이 바뀐 투수 알렉스 베시아에 중전 안타를 쳐내며 첫 출루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재상과 임지열이 연이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흐름이 끊겼다.

키움의 답답하던 공격은 4회말 조금은 활로가 뚫렸다. 선두타자 도슨이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후속타자 이원석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키움은 이원석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계속된 1사 2루에서 최주환이 해결사로 나섰다.

키움 히어로즈가 3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MLB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에서 3-13으로 졌다. 4회말 최주환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마운드가 버티지 못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3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MLB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에서 3-13으로 졌다. 4회말 최주환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마운드가 버티지 못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최주환은 다저스 세 번째 투수로 나선 라이언 브레이저에게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노 볼 투 스트라이크로 불리한 카운트에서 브레이저의 6구째 133km짜리 바깥쪽 낮은 코스의 슬라이더를 배트 중심에 컨택했다.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하며 2루에 있던 도슨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이형종의 병살타로 추가 득점 없이 이닝이 끝났다.

▲다저스 화력 감당 못한 키움 마운드, 연속 빅이닝 허용으로 무너졌다

키움은 5회초 이닝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오른 손현기가 제구 난조 속에 위기를 자초했다. 선두타자 먼시와 에르난데스를 연속 볼넷으로 출루 시킨 뒤 아웃먼에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의 고비에 몰렸다.

손현기는 헤이워드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3루 주자가 태그업 후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다저스에 한 점을 더 내줬다. 이어 럭스와 크리스 테일러, 헌터 페두시아에 3연속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스코어는 순식간에 8-1로 벌어졌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에서 13-3으로 대승을 거뒀다. 사진 김한준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에서 13-3으로 대승을 거뒀다. 사진 김한준 기자


키움은 김윤하가 6회초 2사 만루에서 페두시아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지만 7회초 또 한 번 빅이닝을 허용했다. 김윤하는 7회초 선두타자 프리먼에 안타, 에르난데스에 볼넷을 내준 뒤 미구엘 로하스에 1타점 적시타를 얻어 맞았다. 이어 오스틴 반스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 헤이워드의 2타점 2루타, 테일러의 1타점 적시타 등이 터지면서 스코어는 13-1이 됐다.

▲키움 자존심 살린 송성문의 한방, KBO리그의 힘 보여줬다.

키움은 4회말 최주환의 1타점 적시타 이후 5회부터 9회까지 다저스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5회말 1사 후 고영우가 다저스 투수 다니엘 허드슨의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송성문이 삼진, 이재상이 좌익수 뜬공에 그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6회말에는 선두타지 임지열의 몸에 맞는 공 출루로 모처럼 선두타자가 출루했음에도 도슨이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쳐 흐름이 끊겼다.

키움은 7회말에서 자존심을 세웠다. 최주환이 1루 땅볼, 이형종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동헌의 좌전 안타, 고영우의 우전 안타로 모처럼 득점권에 주자가 위치했다.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이 3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에서 LA 다저스를 상대로 7회말 2타점 2루타를 쳐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이 3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에서 LA 다저스를 상대로 7회말 2타점 2루타를 쳐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키움은 이 7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송성문이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다저스 투수 에반 필립스를 상대로 중견수 키를 훌쩍 넘기는 대형 2타점 2루타를 쳐냈다. 

송성문은 원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필립스를 끈질리게 괴롭혔다. 침착하게 스트라이크 존에서 빠지는 공을 골라낸 뒤 커트를 통해 풀카운트 상황까지 끌고갔다.

송성문은 필립스의 11구째 151km짜리 직구를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낮은 코스로 들어온 공을 퍼올렸고 1, 2루 주자가 홈까지 들어오기에 충분한 타구를 날렸다. 침체됐던 3루 쪽 키움 응원석은 송성문의 한 방에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키움은 13-3으로 다저스의 뒤를 따라붙었다.

▲키움의 자랑 조상우, 다저스 타선에 실점...MLB 최강 전력은 '진짜'였다

키움은 9회초 마무리 조상우를 투입해 추가 실점을 막고자했다. 하지만 조상우는 선두타자 바르가스에 볼넷, 헤이워드에 안타를 허용하며 고전했다. 럭스와 테일러를 외야 뜬공으로 솎아냈지만 페두시아에게 당했다.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스코어는 14-3으로 11점 차가 됐다.

키움의 9회말 마지막 공격은 힘 없이 끝났다. 선두타자 최주환, 주성원, 김재현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다저스의 대승으로 게임에 마침표가 찍혔다. 

▲샌디에이고와 개막전 기대감 높인 다저스 핵타선

다저스는 오는 20~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 2연전을 치른다.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이하 서울시리즈)'로 LA 다저스가 자랑하는 '7억 달러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골드글러브 내야수' 김하성과 파이어볼러 고우석이 한국을 찾았다.

서울시리즈 개막 전에는 3월 17일과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스페셜 게임 4경기도 펼쳐진다.  17일 오후 12시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 오후 7시 팀 코리아(한국 대표팀)와 샌디에이고, 18일 오후 12시 샌디에이고와 LG 트윈스, 오후 7시 팀 코리아와 다저스의 경기가 진행된다.

2024 메이저리그 서울 시리즈는 미국 50개 주와 캐나다 이외의 지역에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9번째로 열리는 오프닝 시리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과 호주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된다. 1999년 멕시코 몬테레이, 2000·2004·2008·2012·2019년 일본 도쿄, 2001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2014년 호주 시드니에서 개막 시리즈가 열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야구의 세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에서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MLB 월드투어를 진행한다. MLB 월드투어는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선수들을 전세계 다양한 국가의 팬들에게 직접 선보이는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다. 지난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아시아, 멕시코, 중남미와 유럽에서 최대 24번의 정규시즌 경기와 16번의 이벤트 경기를 개최할 계획이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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