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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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거전' 김동준 "'현쪽이' 논란 예상? 하루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게 인생"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4.03.14 08:05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고려거란전쟁' 김동준이 방송 중 일었던 작품의 여러 논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10일 종영한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김한솔)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김동준 분)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의 이야기를 담았다.

극 중 김동준은 고려의 8대 왕이자 고려 왕조의 기틀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한 군주인 현종 역을 맡아 열연했다. 최근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한 김동준은 "끝난 지 정말 며칠 안 됐다. 아직 실감이 잘 안 난다. (최종회) 방송 본 것도 엊그제라서 아직 촬영하러 가야 될 것 같다"며 웃었다.

김동준은 혼란한 정세 속 점차 성장하는 현종의 모습을 표현, 호평받았다. 그러나 극은 중반부 이후 현종이 분노의 질주를 하다 낙마 사고를 당하는 등 일부 설정들이 무리수라는 비판을 사며 역사왜곡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실존 인물인 만큼, 그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위해 많이 공부하며 준비했음을 밝히기도. 이에 논란에 대한 속상함은 없었는지 묻자 그는 "왕순이라는 인물이 왕이 되기 이전부터 나오지 않았나. 내가 32부작을 보여드리는 걸 생각하면 '초반엔 왕이 되어 있으면 안 돼'라고 생각했다. 그래야 성장해 나간 모습의 폭이 크게 보일 거고, 그걸 함께 바라봐 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며 "한 회, 한 회 왜 이랬는지에 대해서 시청자 분들도 아시게 될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설정들은 현종과 금쪽이의 합성어인 '현쪽이'라는 말을 만들기도 했다. 현종이 그런 행동들을 하기까지의 감정선에 대해 김동준은 "현종은 오로지 백성만 생각하는 왕이라고 생각했다. 조사를 해보면서도 그랬고 모든 행동이 백성들을 위한 행동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김은부를 거란에 보냈던 장면을 떠올리며 "'못 보낸다' 했을 때 '상대적으로 힘이 없기에 희생을 하더라도 가겠습니다'는 대사를 듣는데 울컥하면서 눈물이 쏟아졌다. 왕순을 연기하면서 왕순화가 되어갔던 것 같다. 내가 이 나라 힘을 가져야만 백성들의 평화를 지켜줄 수 있다는 베이스가 마음에 있었다. 그걸 최대한 표현해 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촬영이 한창 진행 중이던 상황에 논란이 있었지만, 현장에선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그는 "신 하나하나 어떻게 완성되게 만들까 고민을 했다. 그렇게 지속적으로 촬영하느라 체감이 잘 안 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동준은 "우리가 드라마를 제작하면 연기한 모든 분들도 마찬가지고 모든 사람이 목적지를 향해 가지 않나. 관점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최선을 다해 신과 신을 만들어가는 게 저희의 임무였다"고 밝혔다. 논란을 예상했느냐는 물음에는 "(살면서) 하루 앞도 내다보지 못하지 않나"라며 담담히 이야기했다.


여러 잡음이 일기도 했던 긴 호흡의 작품을 마치며 그는 어떤 성장을 이뤘을까. 김동준은 "왕순은 성장이 쭉 보이는 역할이지 않나. 왕이 되기 이전부터 왕이 되어가는 과정, 왕이 되었을 때의 행동들을 연기하면서, 많은 선배님들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의 성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고거전' 현장을 "배움의 터"라고 표현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메이저나인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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