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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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패싱 의혹' 로다주, 영웅 '아이언맨'의 '비호감' 낙인 위기 [엑's 이슈]

기사입력 2024.03.12 08:1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일명 아시안 패싱 의혹으로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의 이미지가 한순간에 비호감으로 낙인 찍힐 위기에 처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영화 '오펜하이머'에 출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무려 32년 만에 처음으로 오스카 트로피를 수상했다.

하지만 이후 트로피를 건네받는 과정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향한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해 남우조연상 수상자이자 베트남계 배우인 키 호이 콴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트로피를 건넸지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키 호이 콴에게 눈길을 주지 않은 채 손만 뻗어 트로피를 받았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팀 로빈스, 샘 록웰 등 다른 배우들과 주먹 인사를 나누고 객석을 바라보며 트로피를 들어 보이는 동안, 키 호이 콴은 멋쩍은 표정으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쪽으로 손을 뻗었다가 거두기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

이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탄 뒤 국내외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시상자 키 호이 콴을 무시했다는 여론이 일었다.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엠마 스톤도 지난 해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말레이시아계 배우 양자경(미셸 여)이 트로피를 건네자 손을 양자경 쪽으로 뻗으면서도 다른 배우에게 시선을 고정해 아시안 패싱 의혹을 샀다.

이후 공개된 백스테이지 모습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키 호이 콴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 등이 포착됐지만, 두 사람이 시상식에서 보여준 행동은 인종차별적으로 보기에 충분하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자신에게 첫 오스카 트로피를 안겨준 '오펜하이머'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오펜하이머의 정적인 정치인 루이스 스트로스를 연기하며 호평 받았다.



마블 영화의 대표적인 캐릭터 '아이언맨'으로 국내에서도 수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카리스마와 재치를 모두 갖춘 억만장자 토니 스타크, 또 영웅 아이언맨으로 전 세계 영화 팬들의 호응을 얻은 것은 물론 약물 중독 등을 이겨내고 재기에 성공한 드라마 같은 인생사를 전하며 관객과 교감해 왔다.

시상식 백스테이지 속 모습이 공개되며 '의도한 인종 차별은 아니다'라는 여론도 전해지고 있지만, 의혹을 부를 수 밖에 없던 행동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향한 한국 관객들의 호감도를 한 순간에 떨어뜨리며 구설수를 낳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아카데미 시상식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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