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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쪽이 전개→트럭시위 겪었지만…어쨌든, '용두용미' ['고려거란전쟁' 종영]

기사입력 2024.03.11 13:5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여러 잡음으로 시끄러웠던 '고려거란전쟁'이 마침내 최종회를 맞았다. 중반부 많은 방황이 있었지만, 하이라이트 '귀주대첩'을 살려내며 어찌 됐든 '용두용미'라는 평가다.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 서용수)은 지난 10일 고려가 최후의 전투 귀주대첩에서 승리하는 모습을 그리며 32부작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감찬(최수종 분)이 이끈 고려의 대군이 치열한 사투 끝에 승리를 쟁취했다. 이후 강감찬은 거란으로부터 다시는 고려를 넘보지 않겠다는 서약까지 받아냈다. 모든 것을 이룬 뒤 강감찬은 현종(김동준 분)에게 사직을 윤허해 달라 청했고, 현종은 "경을 잊지 않겠소"라며 손을 잡았다. 

이에 최종회 시청률은 13.8%(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한 동시간대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고려거란전쟁'은 중반부까지 높은 완성도로 입소문을 타며 정통사극의 힘을 보여줬다. 그러나 반환점인 16화에서 양규(지승현) 장군 전사 이후 드라마의 전개와 일부 설정이 일부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샀다. 

성군이라 평가되는 현종 캐릭터를 말을 타고 질주하다 부상을 입는 등 '현쪽이'(현종과 금쪽이의 합성어)로 만들었다는 것. 특히 중반부에는 전쟁보다는 황후들의 대립과 궁중 암투에 초점이 맞춰져 '고려궐안전쟁'이라는 오명도 얻었다. 

여기에 원작자의 거센 비판과 시청자 청원에 트럭시위를 이용한 항의까지 받으며 지지부진한 전개를 이어왔다. 다만, 고퀄리티 전쟁신으로 주목받았던 만큼, 방송 시작부터 '하이라이트'라 꼽혀온 귀주대첩에는 떠났던 시청자들도 관심을 보였다.



최종 31, 32회에는 모두가 기다려온 귀주대첩이 그려졌고, 웅장한 스케일과 극적인 긴장감, 디테일한 연출로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큰 호응을 받았던 흥화진 전투에 이어 다시금 고퀄리티 전쟁신으로 시청자들에게 화답했다. 


또한 현종이 자신의 길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듯 용상을 향해 한 걸음씩 걸어 나가면서 목종(백성현), 원정황후(이시아) 등 지난 세월을 함께한 이들을 지나치는 모습으로 마무리 지으며 깊은 여운까지 남겼다. 때문에 시청자들 사이 중반부의 방황이 더 아쉽다는 반응도 나오지만, 어찌 됐든 '용두용미'를 만들었다는 평이다.

특히 이번 '고려거란전쟁'을 통해 전투 장면을 담당한 김한솔 PD의 역량이 빛을 발했다. '임진왜란1592'부터 사극 전쟁 액션에서 두각을 보였던 그는 흥화진 전투는 물론 귀주대첩까지 성공적으로 완성하며 '솔테일'이라는 별명을 재입증했다.

한편, '고려거란전쟁'은 오는 16일 오후 9시 15분 스페셜 방송을 끝으로 최종 마무리된다.

사진=KBS, 엑스포츠뉴스DB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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