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을 터트린 황희찬이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뒤 부진하더니 결국 부상으로 6주 진단을 받았다. 개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은 황희찬 부상에 대해 재앙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개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이 황희찬의 부상 이탈이 재앙적이라고 한탄했다.
울버햄프턴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오닐 감독은 3일(한국시간) "황희찬이 회복하기까지는 6주가 걸릴 것 같다. 우리 팀에게는 확실히 재앙과 다름없는 상황이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울버햄프턴은 이날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크게 졌다. 울버햄튼은 리그 10위(11승5무11패·승점 38)를 유지했다. 뉴캐슬은 8위(12승4무11패·승점 40)로 뛰어올랐다.
앞서 울버햄프턴은 주중 브라이턴과 FA컵 16강전을 치렀다. 이 경기에서 주력 공격수 황희찬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황희찬 없이 뉴캐슬 원정에 나선 울버햄프턴은 페드루 네투, 파블로 사라비아 등 기존 공격진에 황희찬 대신 장리크네르 벨가르드를 출전시켰다.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을 터트린 황희찬이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뒤 부진하더니 결국 부상으로 6주 진단을 받았다. 개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은 황희찬 부상에 대해 재앙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연합뉴스
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쓰라린 패배를 떠안았다. 뉴캐슬이 14개의 슈팅 중 절반인 7개를 유효슈팅으로 만든 데 이어 3골을 뽑아낸 것에 비해 울버햄튼은 12개의 슈팅을 때리고도 단 3개만 유효슈팅으로 연결했다. 찾아온 기회를 득점으로 살리지 못했고, 그 대가를 치렀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14분 만에 알렉산데르 이삭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전반 33분에는 앤서니 고든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전반전을 0-2로 마친 울버햄프턴은 후반전에 반전을 기대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오히려 발렌티노 리브라멘토에게 세 번째 실점을 허용하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경기 후 오닐 감독은 황희찬의 부상 이탈에 깊은 한숨을 쉬었다. 그는 "우리 팀이 정말 자랑스럽다. 모든 걸 바쳤다. 한 주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고, 드디어 마무리했다"라며 "주요 선수들이 빠진 상태였다. 많은 통제력과 자주 공을 소유하고 있었으나 두 번의 실점으로 크게 꺾였다. 역습 상황에서 공간을 열어준 것, 압박 상황에서 잘못 대처한 게 실망스러웠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부상자가 속출한 상황을 언급했다. 오닐 감독은 "좋은 선수들이 빠지는 건 분명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마테우스 쿠냐와 황희찬이 빠진 상황에서 주앙 고메스, 조세 사, 페드루 네투가 하프타임에 부상으로 빠지면서 더 힘든 상황에 놓였다"라며 "이번 경기가 올 시즌 가장 힘들 거라고 말했는데 정말 그렇게 됐다"라고 부상 여파가 컸다고 밝혔다.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을 터트린 황희찬이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뒤 부진하더니 결국 부상으로 6주 진단을 받았다. 개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은 황희찬 부상에 대해 재앙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황희찬의 부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오닐 감독은 "지난 주 황희찬은 하프타임에 햄스트링 쪽에 문제를 느꼈다. 때문에 네투가 햄스트링에 부담감을 안고 출전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황희찬이 돌아오려면 약 6주가 소요된다. 우리가 처항 상황에 있어서는 분명 재앙과도 같다. 쿠냐가 비슷한 시기에 돌아올 것 같은데 여기에 네투까지 잃는 건 이상적인 상황이 아니다"라고 한탄했다.
그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부상자를 보유한 팀이다. 경쟁력을 유지해야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시즌 내내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렵다. 선수단에 부상자가 속출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으며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선수단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을 터트린 황희찬이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뒤 부진하더니 결국 부상으로 6주 진단을 받았다. 개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은 황희찬 부상에 대해 재앙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연합뉴스
황희찬은 지난 달 29일 브라이턴과의 FA컵 경기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붙잡고 쓰러졌다.
황희찬은 오른손으로 얼굴을 감싸쥐며 크게 고통스러워했다. 빠르게 의무팀이 달려 들어가 상태를 확인했고 절친 조세 사도 한달음에 달려나와 황희찬의 상태를 확인했다.
그러나 황희찬은 통증을 호소하다 결국 일어나지 못하고 페드루 네투와 교체되어 나갔다. 절뚝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황희찬의 표정은 어두웠다. 햄스트링이 선수 생활 내내 황희찬을 괴롭힌 고질적인 부상 부위였기 때문이다.
오닐 감독은 "우리는 황희찬이 최근 훈련에서 아시안컵에 참가하기 전보다 더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그에게 실망했었다. 황희찬의 체력 수준은 지금 정상이 아닐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경기를 통해 황희찬이 체력 수준을 회복하도록 그를 선발로 투입했지만, 운이 나쁘게도 부상을 당했다"라며 황희찬의 현재 상태가 정상적인 수준이 아니라고 아쉬워했다.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을 터트린 황희찬이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뒤 부진하더니 결국 부상으로 6주 진단을 받았다. 개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은 황희찬 부상에 대해 재앙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연합뉴스
또한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햄스트링에 약간의 통증을 느껴 정말 힘들었다. 네투나 마테우스 쿠냐가 겪었던 부상과 달리 황희찬의 부상 상태는 심각하지 않아 보이지만, 황희찬이 주말에 열리는 경기에 출전한다면 정말 놀라울 것이다"라며 뉴캐슬전 출전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기대했다.
그러나 황희찬의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회복까지 최소 6주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울버햄프턴은 당분간 공격진 구성이 어렵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