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중 숨 안쉬거나 심장이 멈췄다면… 심폐소생술 응급조치법

[엑스포츠뉴스=강정훈 기자] 여름 휴가철을 맞아 수상 스포츠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가깝게는 집 앞의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는 것부터 멀게는 바닷가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등 수상스포츠의 종류도 천차만별이다. 여름철 물놀이야 말로 여름을 매력 있게 만드는 요소가 아닐까?

그러나 수상스포츠는 물에서 활동하는 운동인 만큼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올여름 휴가지에서 물놀이를 계획 중이라면 응급조치법을 미리 익혀두는 것이 경우에 따라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

응급조치란 갑작스러운 질병 혹은 부상을 대처하는 모든 과정의 조치를 의미한다. 즉, 사고 발생부터 의료기관이나 전문의의 도움을 받기 전까지 환자를 구호하고 보호하는 일련의 행위를 말하는데, 사고의 성격에 따라 환자의 생사를 결정하는 등 전문 의료행위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우가 있다.

해수욕장이나 수영장 등 대규모 물놀이 장소에는 숙련된 응급구조대가 상주하지만, 계곡이나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는 함께 놀러 간 동행자가 직접 응급처치를 해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일반인들도 응급조치법을 익혀두는 것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응급처치에서 생명을 유지하는 기본 조치를 'ABC원칙'이라 하는데, 아래 3가지 사항이 필수적이다.

A - Airway: 공기가 통하는 기도이며 이 기도확보가 제일 중요하다. 기도확보를 하려면 환자를 평평한 곳에 뉘이고 턱을 약간 들어올림과 동시에 이마에 손을 얹어 머리를 뒤로 젖혀주면 된다.

B - Breathing: 환자가 호흡을 하지 않으면 기도가 확보된 상태에서 입을 마주하여 공기를 불어넣는다. 이때 주의할 점은 환자의 코가 손가락으로 꼭 쥐어야 공기가 새지 않는다.

C - Circulation : 혈액의 순환이다. 혈액을 순환시키기 위해서는 명치부분에서 2~3㎠ 윗부분을 성인기준으로 5~6㎠ 깊이로 눌러 주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혈액을 뇌까지 공급시켜야 뇌세포의 괴사를 막는다. 환자가 의식과 호흡이 멈춘 후 3분이 지나면 뇌세포의 파괴가 시작되고 5분이 지나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비가역적 손상을 입는다.

심폐소생술을 할 때는 'ABC원칙'에 의거하여 조치해야 환자의 생명을 지킬 수 있으며, 서툰 응급조치로 시간을 지체할 경우 오히려 위독한 상황을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모든 응급조치 이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응급·의료기관에 먼저 연락을 해두는 것임을 잊어선 안된다.

 호흡이 없는 환자의 응급조치법

- 환자가 호흡을 하고 있는지 살핀다. 귀를 코와 입 근처에 대거나 가슴과 배가 움직이는지 살핀다.
- 환자의 기도가 좁아지지 않도록 한 손을 환자의 뒷목에 댄 후, 입 안에 손가락을 넣어 기도에 이물질이 있나 확인한다.
- 환자의 호흡이 없을 때는 구강호흡법으로 인공호흡을 시행한다. 단, 얼굴을 심하게 다쳤거나, 계속 구토하는 경우 등에는 시행할 수 없다.
- 먼저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환자의 코를 막은 후, 입술로 환자의 입을 덮는다.
- 환자의 가슴이 팽찰될 때까지 공기를 불어 넣는다.
- 환자의 가슴이 내려가는 것을 보면서 다시 숨을 들이마신다.

맥박이 없는 환자의 응급조치법

- 환자를 딱딱하고 평평한 곳에 반듯이 눕히고 환자의 상체 주변에 무릎을 꿇고 앉는다.
- 흉골 아래쪽 1/2부분에 한 손바닥을 대고 다른 손바닥으로 그 손을 덮은 후 깍지를 낀다.
- 심장마사지를 할 때는 팔을 곧게 펴고 환자와 수직이 되게 몸을 앞으로 기울여 흉골을 압박한다.
- 1회에 15번을 압박한 후, 인공호흡을 두 번 시행한다.
- 심폐소생술을 1분간 하고 맥박을 확인한다. 심장이 뛰면 즉시 심장마사지를 중단한다.
- 그래도 맥박이 뛰지 않는다면 심폐소생술을 하며 3분마다 맥박을 확인한다.
- 자연호흡을 할 때까지 인공호흡을 해준다.


강정훈 기자 mousy0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