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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정조국 대표팀 코치 관전→주민규 "굉장히 부담, 연락도 못 하겠다"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3.02 07:45



(엑스포츠뉴스 울산, 나승우 기자) 울산HD 공격수 주민규가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정조국 코치와 이전과 같은 사이는 될 수 없을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울산은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4 개막전 '동해안 더비'에서 후반 6분 터진 아타루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주민규는 지난 시즌 리그 17골로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함께할 수 없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를 최전방 자원으로 낙점했다.

결과는 아쉬웠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4강 탈락 책임을 지고 경질됐다. 이후 황선홍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이 국가대표팀(A대표팀) 감독직을 임시로 겸임하게 됐다. 황 감독은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2연전을 지휘할 예정이다.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을 가리기 위한 U-23 아시안컵(올림픽 아시아 예선)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황 감독은 A대표팀을 이끌게 되면서 올림픽 대표팀을 기존 코치진에게 맡겼다. 대신 A대표팀은 새로운 코치진으로 구성했다.

홍 감독과 3월 A매치 2경기를 함께할 코치진 중 한 명이 바로 정조국 코치다. 과거 국가대표 공격수로 활약했던 정 코치는 제주 유나이티드 코치 시절 주민규의 득점 본능을 일깨워 준 은인이다. 미드필더였던 주민규가 스트라이커로 포지션 변경한 후 토종 골잡이로 재탄생한 배경에는 대신고 선배 정 코치의 공이 컸다.

주민규는 2021시즌 리그 22골로 K리그1 득점왕에 올랐다. 2016시즌 정 코치가 득점왕을 차지한 후 5시즌 만에 토종 공격수가 차지한 득점왕이었다.

제주에서 더욱 깊은 인연을 맺었던 정 코치가 대표팀에 합류한 만큼, 주민규의 국가대표팀 승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다만, 주민규는 혹여나 불거질 수 있는 '지연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정 코치와의 관계에 대해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포항전 이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주민규는 먼저 대표팀 합류 가능성에 대해 "감독님이 바뀌었다고 해서 그렇기 기대하지는 않는다. 물론 그 전보다는 기대감이 0.1% 더 있을 것"이라면서 "그런 것보다도 팀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최대한 한다면, 그 다음에 생각해 볼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소속팀에 집중하는 게 먼저라고 밝혔다.

이어 "에전에도 얘기했듯이 아시안컵 같은 경우는 그전에 테스트라도 했으면 뭐 기대를 했을텐데, 그게 아니었다. 몇 주 남았는데 나를 뽑는다는 것 자체만으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소속팀에 초점을 더 뒀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를 관전하러 온 정 코치 이야기가 나오자 주민규는 "대표팀 코치가 된 이후부터 굉장히 연락을 안 하고 있다"라고 웃으면서 "굉장히 부담스럽다. 그래서 연락도 안 할 거고, 앞으로도 사실 그런 부분 때문에 이전과 같은 사이를 지키지 못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를 보러왔는지도 사실 연락을 안 했으니까 몰랐다. 앞으로도 연락 안 할 것 같고, 못할 것 같다.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할 것 같다. 부담을 좀 안 주고 싶기 때문에 나는 소속팀에서 내 역할을 해야 되는 게 맞는 것 같다"라고 당분간 사적인 연락은 없을 거라고 딱 잘라 말했다.

주중 현대가 라이벌 전북현대와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러야 하는 주민규는 "모든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을 모든 선수들이 다 갖고 있다. 우린 지난 시즌 챔피언이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내면서 "모든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야야 하는 팀이 울산현대(HD)라는 팀이기 때문에 전북이라서 이겨야 한다기보다 우리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서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사진=울산, 나승우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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