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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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새 감독 만나겠네?"…뮌헨 떠나는 투헬, '항명파 선수들' 비꼬며 한 마디

기사입력 2024.02.29 00:1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예정인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일부 선수들을 비꼬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

글로벌 매체 '트리발 풋볼'은 28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다는 소식이 발표된 후 토마스 투헬은 선수들한테 비꼬고 낙관적인 어조로 연설을 했다"라고 보도했다.

뮌헨은 2023-2024시즌이 끝나면 새 사령탑을 선임할 계획이다. 지난해 3월에 팀 지휘봉을 잡은 투헬 감독은 뮌헨과 2025년 6월까지 계약돼 있었으나, 구단과 상호 합의 끝에 올시즌까지만 뮌헨 사령탑 자리를 맡고 2024년 6월 30일에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뮌헨은 지난 2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은 당초 2025년 6월 30일에 만료될 예정이었던 토마스 투헬 감독과의 계약 관계를 2024년 6월 30일에 종료하기로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CEO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적이고 좋은 대화를 통해 우린 오는 여름에 계약을 상호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우리의 목표는 2024-2025시즌 새로운 코치와 함께 스포츠 재정비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까지 클럽의 모든 일원들은 챔피언스리그와 분데스리가에서 최대한의 성과를 달성해야 한다는 도전을 받고 있다"라며 "난 또한 팀에도 책임을 묻는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라치오한테 0-1로 패했지만 관중석이 가득 찬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릴 2차전 때 우리가 8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투헬 감독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이번 시즌 이후로 협업을 종료하기로 합의했다"라며 "그때까지 나와 코칭스태프는 최대한의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투헬 감독이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된 이유엔 이번 시즌 성적 부진이 큰 영향을 끼쳤다. 먼저 리그 개막 전에 치르는 독일축구리그(DFL)-슈퍼컵에서 라이프치히한테 0-3으로 완패해 트로피를 드는 데 실패한 후 올시즌 독일축구연맹(DFB)-포칼컵에선 3부리그 팀인 자르브뤼켄한테 지면서 조기 탈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SS라치오와의 16강 1차전에서 0-1로 패해 8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또 라치오전 전후로 리그에서 레버쿠젠(0-3)과 보훔(2-3)한테 연달아 패해 레버쿠젠과의 승점 차가 8점으로 벌어져 분데스리가 12년 연속 우승이 좌절될 위기에 처했다.

또 일각에선 투헬 감독이 일부 선수들과 불화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뮌헨 선수들 중 요주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 토마스 뮐러, 마테이스 더리흐트, 마티스 텔, 세르주 그나브리가 투헬 감독한테 불만을 품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성적 부진과 선수단과의 갈등으로 인해 투헬 감독은 결국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일찍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다만 시즌 도중 경질이 아니라 2023-2024시즌까지 다 마친 후 팀을 떠나기로 합의했다.

한편, 투헬 감독이 뮌헨을 떠난다는 게 확정된 후 그가 선수들한테 한 연설이 유출돼 눈길을 끌었다.



독일 '빌트'를 인용한 매체에 따르면 공식 발표가 난 후 투헬 감독은 "앞으로 매주 토론이 없다는 걸 모두가 잘 알고 있다"라며 "우리는 여전히 뭔가를 이룰 수 있다. 우리는 이겨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이제 모든 이들이 새로운 감독을 만날 수 있다"라며 자신한테 불만을 품은 선수들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투헬 감독이 떠나면 뮌헨은 바이엘 레버쿠젠을 이끄는 사비 알론소 감독을 선임하기를 원한다. 알론소 감독은 올시즌 리그 23경기 무패행진(19승4무)을 달리며 분데스리그 선두에 위치했다. 

다만 올시즌을 끝으로 클럽을 떠나는 위르겐 클롭 감독 후임을 찾고 있는 리버풀도 알론소 감독을 원하고 있어 경쟁이 예상된다. 알론소 감독 외에도 한지 플리크, 지네딘 지단, 안토니오 콘테, 로베르트 데 제르비 등이 뮌헨 차기 감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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