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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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깬 나균안, 외도 의혹 반박…"팬과 롯데에 죄송, 법적 대응 진행 중"

기사입력 2024.02.28 14:06 / 기사수정 2024.02.28 14:37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지난 2020년 12월 결혼식을 올린 아내 A 씨와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A 씨가 주장하는 자신의 외도 의혹을 부인하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지난 2020년 12월 결혼식을 올린 아내 A 씨와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A 씨가 주장하는 자신의 외도 의혹을 부인하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개인사와 관련해 팬들과 동료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다만 일부 내용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시사하면서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균안은 23일 오전 구단을 통해 "저의 개인적인 일로 시즌 직전에 (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쳐) 우리 구단과 감독님, 선수들에게 죄송스럽다. 무엇보다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라며 "최근 알려진 일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며 그 부분은 법무적인 대응을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나균안이 팬들 앞에 고개를 숙인 데는 이유가 있다. 아내 A 씨 사이에서 불화가 온라인상에서 일파만파 커지면서 롯데 구단도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나균안은 지난 2020년 12월 A 씨와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듬해 딸을 얻어 아빠가 됐고 아내 A 씨와 딸이 나균안을 응원하기 위해 사직야구장을 찾는 모습도 자주 목격됐다.

하지만 A 씨는 지난 27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방송을 통해 나균안의 외도 중이라고 주장하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지난해에는 나균안과 다툼 과정에서 폭행 피해까지 입었다고도 주장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나균안이 별다른 대응에 나서지 않으면서 비판 여론이 커졌다. 

롯데는 A 씨의 폭로 이후 이튿날 오전까지 나균안과 긴급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나균안은 아내 A 씨가 주장하는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아내와 이혼 소송 중인 사실은 인정했다.

나균안은 개인적인 논란과는 별개로 2024 시즌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지난 27일 27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스프링캠프 원정 연습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지난 2020년 12월 결혼식을 올린 아내 A 씨와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A 씨가 주장하는 자신의 외도 의혹을 부인하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지난 2020년 12월 결혼식을 올린 아내 A 씨와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A 씨가 주장하는 자신의 외도 의혹을 부인하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은 총 44개의 공을 던지면서 구위를 점검했다. 패스트볼(20개)과 포크볼(12개), 커브(7개), 커터(5개)를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5km를 찍으면서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나균안은 삼성과 연습경기를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 별도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았다. 아내 A 씨의 폭로 이후 구단과 대응 방법을 놓고 고심 중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나균안이 일단 외도 의혹을 반박하고 법적 대응을 예고하면서 2024 시즌 준비는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나균안의 소속팀 롯데는 다음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오는 3월 9일 시범경기 개막전에 돌입, 본격적인 정규리그 출발을 대비한다.

나균안은 2017년 마산 용마고를 졸업하고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지명된 점에서 알 수 있듯 특급 유망주였다.  

나균안은 롯데의 미래를 이끌 포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예상보다 더딘 성장세 속에 프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2017년 1군 5경기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2018년에는 106경기에 나섰지만 타율 0.124(177타수 22안타) 2홈런 11타점, 2019년 104경기 타율 0.124(185타수 23안타) 3홈런 13타점으로 부진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지난 2020년 12월 결혼식을 올린 아내 A 씨와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A 씨가 주장하는 자신의 외도 의혹을 부인하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지난 2020년 12월 결혼식을 올린 아내 A 씨와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A 씨가 주장하는 자신의 외도 의혹을 부인하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나균안은 성민규 전 롯데 단장의 권유로 2020 시즌부터 투수로 포지션을 전향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2021년 시행착오를 겪기는 했지만 2022년 39경기 3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8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반전을 만들었다.

나균안은 투수 전향 3년차를 맞은 2023 시즌 리그 수준급 선발투수로 거듭났다. 23경기 130⅓이닝 6승 8패 평균자책점 3.80의 호성적을 기록하며 팀은 물론 리그 전체에서 주목받는 국내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나균안의 2023 시즌 4월 성적은 눈부셨다. 5경기 33⅔이닝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4로 월간 MVP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이후 크고 작은 잔부상으로 두 자릿수 승수가 불발된 부분은 아쉬웠지만 충분히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투수' 나균안은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지난해 10월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 승선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나균안은 태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 선발등판해 4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한국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대만을 2-0으로 꺾고 4회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하면서 나균안은 금메달 획득 후 금의환향했다. 병역특례를 받아 커리어 중단 없이 계속해서 롯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마운드를 누빌 수 있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지난 2020년 12월 결혼식을 올린 아내 A 씨와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A 씨가 주장하는 자신의 외도 의혹을 부인하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지난 2020년 12월 결혼식을 올린 아내 A 씨와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A 씨가 주장하는 자신의 외도 의혹을 부인하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나균안은 2024 시즌에도 롯데 마운드의 핵심이었다. 2024 시즌부터 롯데 지휘봉을 잡게된 '명장' 김태형 감독은 일찌감치 나균안을 4선발로 못 박았다.

롯데는 2024 시즌 찰리 반즈-애런 윌커슨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에 '안경 에이스' 박세웅, 나균안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1~4선발 로테이션이 이미 구축돼 있다.

나균안은 지난 1월 중순 동료들보다 먼저 1차 스프링캠프 훈련지 괌에 입성해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해 왔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러지고 있는 2차 스프링캠프에서도 순조롭게 몸을 만드는 중이다.  

롯데는 나균안이 아내 A 씨의 주장을 반박하고 사실 관계를 바로잡고 싶다고 밝힌 만큼 향후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비롯해 다음달 9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에서도 나균안에게 실전 등판 기회를 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선수가 온전히 시즌 준비에만 몰두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도 사실이다.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아픔을 딛고 도약을 꿈꾸는 롯데 입장에서도 주축 선수가 논란에 휩싸이면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정규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롯데는 지난해 7위에 그치며 또다시 가을야구 초대장을 받지 못했다. 성적 부진 여파 속에 성민규 전 단장이 경질됐고 신임 사령탑에 김태형 감독이 선임됐다.

김태형 감독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았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KBO리그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3차례 정상에 올랐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지난 2020년 12월 결혼식을 올린 아내 A 씨와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A 씨가 주장하는 자신의 외도 의혹을 부인하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지난 2020년 12월 결혼식을 올린 아내 A 씨와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A 씨가 주장하는 자신의 외도 의혹을 부인하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 나균안 투수 전향 후 KBO리그 성적

- 2021년 23경기 46⅓이닝 1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41

- 2022년 39경기 117⅔이닝 3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8

- 2023년 130⅓이닝 6승 8패 평균자책점 3.80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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