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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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와 첫 인연' 이동걸 코치 "선수들이 능력 발휘할 분위기 만들고 싶다"

기사입력 2024.02.28 11:45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전력분석원과 코치로 경력을 쌓은 이동걸 코치가 올해 KIA 타이거즈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이 코치는 2007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7라운드 52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뒤 2014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2018시즌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간 그의 1군 통산 성적은 84경기 127⅔이닝 2승 1패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93.

은퇴 이후 2019~2020년 한화 전력분석원으로 활동하다가 2021시즌부터 지도자로 변신, 지난해까지 1군 불펜코치를 맡았다. 능력을 인정받으면서 KIA에 합류했고, 올 시즌부터 정재훈 투수코치와 함께 1군 투수들을 지도하게 됐다. 보직은 한화 시절과 마찬가지로 불펜코치다.



이동걸 코치는 "외부에 있을 땐 내가 속한 팀 선수들에 집중해야 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에 대해 절대 평가하지 않았지만, KIA 선수들이 좋다는 건 다 알고 있었다"며 "실제로 KIA에 와서 보니까 선수들이 더 좋은 능력을 갖고 있더라"고 밝혔다.

한화가 아닌 다른 팀에서 코치를 맡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걱정보다는 기대감이 크다. 이 코치는 "젊고 좋은 선수들이 많고, 또 선수들이 자신만의 장점을 갖고 있는 것 같아서 지도자로서 그런 점이 행복하지 않나 싶다. 이런 선수들을 만나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한 일"이라며 "지도자라는 역할에서 선수들과 함께 야구장에서 호흡하고, 또 내가 가진 생각을 공유하면서 선수들이 나로 인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내겐 큰 행복"이라고 말했다.



이동걸 코치는 스프링캠프 전부터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투수들을 파악하는 데 집중했다. 이 코치는 "최근 몇 년간 선수들의 데이터, 구종의 방향성 등 피칭 디자인에 대해 정재훈 코치, 데이터팀과 이미 계획했다"며 "조금씩 업그레이드 해야 하는 부분들을 설명하고, 또 수정하다 보면 불펜투수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공의 움직임을 알고 던지면 좀 더 높은 위치에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 부상자가 안 나온다면 144경기 동안 더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KIA는 LG 트윈스(3.43)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불펜 평균자책점(3.81)을 나타냈지만, 임기영과 이준영 등 특정 투수들이 많은 짐을 떠안아야 했다. 올핸 여러 선수가 함께 활약한다면 좀 더 불펜 운영이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걸 코치는 "마운드에서 본인이 계획한 걸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마운드에 올라가기 전 무엇을 던질 것이고, 또 어떤 부분을 가져갈 건지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며 "마운드 위에서 내 구종을 어디에 던질지, 어떤 구종에 집중할지 계획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메인 코치님이 벤치에서 경기를 운영하시기 때문에 밑그림에 대해 얘기하긴 조심스러운 것 같다. 선수들의 구위나 구종이 좋기 때문에 다들 자신의 위치만 확고하게 잘 지켜주면 될 것 같다"며 "워낙 KIA가 좋은 불펜을 갖춘 팀이기 때문에 코치로서 선수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게 중요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선수들도, 이동걸 코치도 높은 곳을 바라본다. 이 코치는 "코치로서 책임감을 갖고 하되 부담은 느끼지 않고 선수들이 갖고 있는 걸 마운드에서 다 보여줄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싶다"며 "사람의 창의성은 내가 하고 싶은 걸 할 때 가장 많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창의성이 마운드에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밑에서 받쳐줄 것이고, 한 번의 발전이 더 큰 발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각오를 전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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