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KOVO 제공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봄배구를 바라보고 있는 정관장이 올 시즌 첫 5연승을 달성했다.
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5-16 22-25 25-2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린 정관장은 18승14패(승점 56)를 마크하면서 4위 GS칼텍스(17승14패)와의 격차를 승점 8점 차로 벌렸다. 반면 3연패에 빠진 6위 도로공사의 성적은 10승22패(승점 33)가 됐다.
외국인 선수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가 올 시즌 개인 최다인 31득점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고,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도 16득점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또한 정관장은 장점인 높이가 살아나면서 블로킹 개수에서 9-3으로 크게 앞섰다.
반면 도로공사에서는 이반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33득점을 몰아치면서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부진을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도로공사는 상대(15개)보다 훨씬 많은 범실(26개)을 범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없었다.
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외국인 선수 지아가 올 시즌 개인 최다인 31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KOVO 제공
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정관장 지아와 도로공사 이윤정이 볼 경합을 벌이는 모습. KOVO 제공
정관장은 1세트 초반부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11-9에서 지아의 오픈과 박은진의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고, 10-13에서는 임명옥의 범실과 박은진의 블로킹으로 2점을 추가하면서 15-10으로 달아났다.
도로공사가 연속 3득점으로 따라붙자 정관장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16-14에서 정호영의 득점과 이윤정의 범실로 다시 격차를 벌렸고, 18-15에서 메가의 퀵오픈과 부키리치의 범실로 20점 고지를 밟았다. 여기에 지아와 메가가 득점을 뽑아내면서 상대의 추격 의지를 확실하게 꺾었다. 결국 24-19에서 지아의 득점으로 1세트가 마무리됐다.
2세트에도 정관장의 집중력이 빛났다. 정관장은 11-14로 끌려가다가 내리 9점을 뽑으면서 역전에 성공했고, 20-15에서 연속 3득점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3-16에서는 이예림의 네트터치와 이선우의 블로킹으로 2점을 보태며 2세트를 매듭지었다.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도로공사는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정관장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배했다. 도로공사 부키리치가 득점 이후 환호하는 모습. KOVO 제공
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경기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정관장 선수들. KOVO 제공
도로공사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3세트 19-22에서 긴 랠리 끝에 전새얀이 득점을 올리면서 힘을 내기 시작했고, 타나차와 부키리치가 1점씩 기록하면서 22-22 균형을 맞췄다. 여기에 이윤정의 서브 에이스로 승부를 뒤집은 뒤 부키리치가 연속 백어택으로 3세트에 마침표를 찍었다.
접전이 펼쳐진 4세트, 마지막에 웃은 건 정관장이었다. 정관장은 19-20에서 지아의 퀵오픈과 정호영의 블로킹으로 리드를 되찾았고, 지아가 퀵오픈으로 귀중한 1점을 얻었다. 이후 22-21에서는 메가와 정호영이 득점을 만들면서 경기를 끝낼 기회를 잡았고, 24-22에서 이소영이 오픈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정관장은 사흘간 휴식을 취한 뒤 다음달 2일 현대건설을 상대로 6연승 도전에 나선다. 도로공사는 3월 1일 흥국생명을 만난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한국전력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하면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KOVO 제공
남자부에서는 선두 대한항공의 고공비행이 이어졌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이날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남자부 6라운드 한국전력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6-24 25-22 29-27)로 승리하면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상승세를 유지한 대한항공은 21승11패(승점 64)가 됐다. 2위 우리카드(20승10패)와의 격차는 승점 5점 차. 반면 2연패에 빠진 한국전력(16승16패, 승점 47)은 4위를 유지했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의 부상 이후 대체 외국인 선수로 대한항공에 합류한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이 양 팀 최다인 22득점을 책임졌다. 정지석은 서브 에이스 4개를 포함해 17득점으로 활약했고, 3세트 듀스 접전에서 블로킹으로 승리를 확정한 김민재도 10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한국전력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하면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득점 이후 환호하는 정지석. KOVO 제공
결과만 놓고 보면 대한항공의 완승이었지만, 흐름은 팽팽했다. 특히 두 팀은 1세트와 3세트에 듀스 접전을 벌일 정도로 집중력을 발휘했는데,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상대의 리시브 라인을 흔든 대한항공이 승리를 맛봤다.
통합 4연패에 도전 중인 대한항공은 다음달 1일 현대캐피탈과의 원정경기를 소화한다. 한국전력은 3월 2일 우리카드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