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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최고 이적료 안 부럽네'...리버풀 日 MF 향한 극찬→반 년 만에 평가 뒤집었다

기사입력 2024.02.25 10:10 / 기사수정 2024.02.25 10:1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리버풀의 일본 출신 미드픨더 엔도 와타루가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운 모이세스 카이세도(첼시)보다 더 뛰어나다는 현지 평가가 나왔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24일(한국시간) "1600만 파운드(약 270억원)라는 저렴한 이적료로 리버풀에 온 엔도는 카이세도의 그늘을 지웠다"라며 "지난 여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깜짝 이적해 리버풀에서 늦게 꽃을 피운 선수는 모든 기대치를 뛰어넘었다"라고 조명했다.

일본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엔도는 30세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프리미어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후방 빌드업과 탈압박 능력이 뛰어난 수비형 미드필더로 평가 받는 엔도는 지난 여름 6번 미드필더를 보강하려던 리버풀의 러브콜을 받고 전격 이적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패닉 바이'라는 비판도 있었다. 엔도를 영입하기에 앞서 리버풀은 오랜 기간 중원 핵심으로 활약했던 조던 헨더슨과 파비류를 떠나보냈고, 브라이튼의 모에시스 카이세도를 영입하려고 했다. 카이세도를 위해 준비한 이적료는 무려 1억1000만 파운드(약 1873억원)였다.



리버풀은 카이세도 영입전에 모든 노력을 기울였지만 첼시에게 패했다. 카이세도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비싼 이적료 기록을 세우며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카이세도 영입 실패 시 대안이었던 로미오 라비아 또한 사우샘프턴에서 첼시로 이적했다. 두 선수를 모두 놓친 리버풀은 사실상 플랜C였던 엔도를 부랴부랴 영입한 것이었다.

디애슬레틱도 "파비뉴의 대체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영입 옵션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엔도를 패닉 바이로 여겼다"라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반 년이 지난 후 엔도는 평가를 완전히 뒤집었다. 카이세도보다 훨씬 더 저렴한 이적료에도 더 생산적인 경기력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주로 교체 자원으로 뛰었고, 벤치에 앉는 경우도 있었지만 12월부터 조금씩 출전 기회를 늘려갔다.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컵 등 모든 대회를 더해 27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 중 선발 출전한 경기는 20경기다.

리버풀도 순항하고 있다. 리버풀은 엔도가 선발 출전한 리그 11경기에서 9승2무 무패를 기록 중이다. 엔도 덕에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2019-20시즌 이후 4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카이세도가 합류한 첼시와 승점 차는 무려 25점이다. 카이세도는 리그 22경기를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득점 없이 1도움에 그치고 있다.



디애슬레틱은 "카이세도는 리그 최고 이적료라는 가격표에 부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엔도는 그보다 7분의1 가격으로 왔다. 6개월이 지난 지금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라며 "엔도의 리더십, 프로 정신, 강한 체력은 리버풀 내부에서도 큰 장점으로 여겨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도 극찬했다. 클롭은 "우리는 운이 정말 좋았다. 다른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오지 않은 덕분에 엔도를 찾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엔도는 26일 예정된 첼시와의 리그컵 결승전을 앞두고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클롭을 위해 우승컵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엔도는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슬펐다. 클롭의 방식대로 축구를 하는 걸 정말 좋아한다. 그는 내게 많은 도움을 줬다"라며 "실망스럽지만 클롭이 떠나기 전에 타이틀을 획득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엔도가 현지 평가대로 카이세도와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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