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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포수와 한 팀에서 뛰는 류현진 "이재원과 잘 맞을 거라고 생각한다" [인천공항 현장]

기사입력 2024.02.23 13:51 / 기사수정 2024.02.23 13:51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유준상 기자) 2005년 청소년 대표팀 이후 한 팀에서 뛴 적이 없는 투수 류현진과 포수 이재원이 프로 무대에서 처음으로 한솥밥을 먹는다.

두 사람은 나란히 2006년 KBO리그에 입성한 '동갑내기'로, 2005년 여름 1차지명을 놓고 고민하던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는 이재원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2차 1라운드 2순위로 한화의 부름을 받았다.

이후 류현진과 이재원은 다른 길을 걸었다. 류현진은 2012시즌까지 통산 98승을 수확하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거듭났고, 이재원은 오랜 시간 동안 부침을 겪다가 2010년대 중반이 지나고 나서야 자신의 재능을 뽐내기 시작했다.

두 선수에게 큰 변화가 찾아온 건 올겨울이었다. 2018시즌 이후 생애 첫 FA 계약을 체결한 이재원은 이렇다 할 성과 없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2023시즌 이후 SSG에 방출을 요청했다. 새 팀을 찾아야 했던 이재원은 포수 보강이 필요했던 한화와 손을 잡았다.

2012시즌을 끝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한 류현진은 2019시즌 이후 LA 다저스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했고, 지난해 토론토와의 4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은 뒤 KBO리그 복귀를 결정했다. 계약 내용은 8년 총액 170억원으로, KBO리그 역대 최대 규모다.



류현진과 이재원이 한화에서 한솥밥을 먹게 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두 선수의 호흡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류현진보다 먼저 캠프에 합류한 이재원은 "(류현진과) 같이 야구하게 될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 말년에 이렇게 만나게 돼 개인적으로 너무 좋다"며 "훌륭한 투수를 만나는 것은 포수로서 영광이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 기대를 많이 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류현진 같은) 큰 버팀목이 오면 '할 수 있다'는 마음이 한 곳으로 모이게 된다. 상대팀이 우리를 쉽게 볼 수 없다는 점도 멘털 면에서 좋게 작용할 듯하다.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며 "(류현진의 공을 받게 돼) 기대된다. 사실 (류현진과) 승부했던 것도 너무 오래돼 기억이 안 난다. 10년이 넘었다"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이는 아직 전성기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수준급 실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왔고, 기존 젊은 선수들도 기량이 좋아 기대된다. 올해 경기에서 자주 승리해 선수들이 '이기는 경험'을 쌓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원의 환영에 류현진도 화답했다. 23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류현진은 (이)재원이와 초등학교 때부터 청소년 대표팀을 제외하면 같은 팀에서 해본 적이 없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고 밝혔다. 

또 류현진은 "(이재원이) 좋은 포수인 만큼 충분히 (합이) 잘 맞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젠 서로 고참이 됐기 때문에 함께 팀을 잘 이끌어야 할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재원뿐만 아니라 모든 한화 선수들이 류현진의 합류를 반기는 중이다. 팀 합류를 앞두고 선수단의 단체채팅방에 초대된 류현진은 "선수들이 너무 반겨줘서 좋았던 것 같다. 아직 만나진 못했지만 그런 부분에서 많이 신경 써 준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며 "(팀에)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 선수들이 어떻게 하는지 너무 궁금하다. 같이 야구를 한 적이 없기 때문에 함께 보면서 야구를 하면 좋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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