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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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현 "'길복순'→'밤피꽃', 카페 알바 중 손님들이 알아봐"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4.02.23 07:0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싱그럽다. 밝고 생기가 넘치는 앳된 외모를 지녔다.

배우 박세현은 동안 외모가 배우 생활에 걸림돌이 될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어려 보이는 얼굴이 싫지 않아요”라고 이야기했다.

“너무 어려 보여서 이 작품에는 안 된다는 반려 사유를 많이 들어서 어려 보이는 게 너무 싫고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지금은 행복회로를 돌려보면 어려 보여서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해봤어요. 온갖 역할을 한 덕분에 많은 것들을 할 수 있게 한 자산이 됐구나 싶어요. 지금은 어려 보이는 얼굴을 싫어하지 않게 됐어요.”



박세현은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에서 박세현은 밤이 되면 복면을 쓰고 담을 넘는 15년 차 수절과부 여화(이하늬 분)의 오른팔이자 벗인 연선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아씨를 혼내는 감시관이 아니라 아씨가 다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걱정과 잔소리를 해요. 아씨를 사랑하고 아끼고 존경하는 마음에서 나온 거죠. 아씨를 향한 사랑을 말보다는 행동이나 눈빛, 둘 사이에 척척 맞는 호흡으로 보여주기 위해 많이 고민했어요.”



‘밤에 피는 꽃’은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18.4%로 자체 최고 시청률은 물론 역대 MBC 금토드라마 1위를 달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부모님이 너무 신나셨어요. 주변 분들이 아버지에게 ‘TV 봤다고, 세현이 잘 되는 것 아니냐’라고 하셨나봐요. 아버지가 뿌듯하셔서 저도 모르게 직장에 시청률 공약을 거셨대요. 15%를 거셨는데 18%가 넘어서 어떤 걸 쏘셔야 할지 집에서 행복한 고민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할머니도 ‘넌 천생 배우여, 유치원 때 장기 자랑할 때부터 알아봤어’라며 너무 좋아해 주셨어요.어른분들도 쉽게 보고 편하게 재밌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는 게 느껴졌어요.“




박세현은 2018년 OCN 드라마 ‘신의 퀴즈: 리부트’로 데뷔했다. 드라마 ‘청춘기록’, ‘오월의 청춘’, ‘빅마우스’,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영화 ‘리멤버’,‘제8일의 밤’ ‘괴기맨숀’ 등에 출연했다.

넷플릭스 ‘길복순’에서 주인공 길복순(전도연)의 어린 시절을 연기에 관심을 끈 그는 이번 ‘밤에 피는 꽃’에서 연선 역할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연기를 열심히 하고 싶어요. ‘밤에 피는 꽃’이 끝나고 연기 갈증을 느껴서 이번 달부터 연기 수업에서 워크숍을 나가고 있거든요 연기 열정이나 고민을 사유하는 것을 놓치지 않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물론 다음 작품으로 다음 연기를 보여드리면 좋지만 저만의 노력으로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조급해하지 않고 연선이 같은 좋은 역할이 올 때까지 잘 닦고 닦으면서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다림의 시간을 잘 이겨내기 위해 ‘밤에 피는 꽃’ 촬영 후에는 집 앞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도 했다.

“촬영이 8월에 끝났고 현재까지 촬영 없이 지냈는데 내향형이라 집에 있는 걸 좋아하지만 집에만 있으면 우울해지더라고요. 배우라는 일을 내가 당장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잖아요. 일을 한다는 기분을 느끼려면 뭐가 있을까 하다가 집 앞에 카페에서 일자리를 구해서 알바를 열심히 했어요. 

4개월 이상 하는데 알아보시는 분들이 조금씩 생겨서 일을 완벽히 수행하기가 부담스러워져서 이제 곧 그만둘 생각이에요. 사장님이 잘돼서 나가는 걸 너무 축하해주셨어요. 일이 없어 공허하고 우울할 수 있는 시기를 저만의 새로운 방법으로 잘 버틴 거 같아요.”



그런 박세현에게 ‘밤에 피는 꽃’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그는 “‘덕분에 치유를 받았고 앞으로 달려 나갈 힘을 얻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저라는 사람을 알리고 종영 인터뷰를 하게 될 줄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드라마가 잘되는 것과 별개로 대중분들이 캐릭터를 좋아해 주고 그 너머의 사람까지 관심이 가는 건 또 다른 영역이라고 느끼거든요. 드라마가 잘돼도 저에게까지는 사랑이 오지 않을 수 있잖아요. 내가 연선이를 사랑하니까 아니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실망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길복순’에서 어린 복순이였대‘라고 하는 분들도 있고 설날 특선으로 틀어준 영화 ’리멤버‘를 보다가 ’어 연선이다‘라며 알아봐 주셔서 신기한 경험이고 자극이었어요. 

‘밤에 피는 꽃’은 제가 건강해질 수 있게 도와준 작품이에요. 자책하고 미리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안 좋은 습관에서 조금은 멀어지게 해줬어요. 열심히 노력하고 연기를 좋아한다면 좋은 연기를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준 작품으로 남을 듯해요.“ 

사진= 고아라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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