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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메로 줄게, 너희 윙어 다오"…바르셀로나 향한 토트넘의 대담한 제안

기사입력 2024.02.20 06:45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바르셀로나의 윙어 하피냐에 관심을 드러냈지만 그의 이적이 불발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바르셀로나는 다음 시즌을 준비하며 핵심 선수를 제외하고 선수단을 정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 중 가장 많이 화두에 오르는 선수는 윙어 하피냐다. 

하피냐는 지난 2022년 잉글랜드의 리즈 유나이티드를 떠나 바르셀로나에 합류했다. 당시 그의 이적료는 총 5800만 유로(약 834억원)에 달했다. 바르셀로나의 재정 상태가 최근 몇 년간 좋지 못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큰 투자였던 셈이다.

이적 초 하피냐가 '유리몸' 윙어이자 태도 문제로 논란을 일으키던 윙어 우스만 뎀벨레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그러지 못했다. 그는 지난 시즌 50경기 10골 12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 더욱 미진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축구 통계 전문 플랫폼 '풋몹'에 따르면 하피냐는 올 시즌 리그에서만 기대득점(xG)값 부문에서 4.46을 기록하고 있지만 3골에 그쳤다. 게다가 지난 12월 영국의 '팀토크'는 "하피냐가 바르셀로나 내부 공격수들 중 가장 낮은 골전환율을 기록했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당시 매체에 따르면 하피냐는 오직 6.9%의 슛만 골로 연결했다.

게다가 올 시즌 부상을 입어 11경기 가량 결장했는데 그 대신 출전했던 팀의 특급 유망주 윙어 라민 야말이 매우 빼어난 성적을 거둬 그의 입지가 매우 좁아지게 됐다.

결국 바르셀로나도 하피냐 '심폐소생'을 포기하고 매각을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축구 매체 '풋볼 에스파냐'는 "하피냐는 올 시즌이 끝나고 바르셀로나를 떠날 가장 유력한 선수 중 하나"라며 "그는 이적 초기부터 기대에 부응한 바 없다"고 혹평했다.

이에 토트넘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 11월 영국 매체 '더 선'은 "토트넘이 하피냐의 영입을 위해 바르셀로나에 중앙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주겠다는 트레이드를 제안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두 팀간의 거래는 아직 조심스럽다. 스페인 축구계에 정통한 기자 마테오 모레토는 19일(한국시간) 스포츠 매체 '커트오프사이드'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이 하피냐에 제안한 것은 사실이나 완전히 공고한 것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모레토는 지난 2022-2023시즌 이강인이 RCD 마요르카에서 이적할 수도 있다고 가장 처음 보도한 기자 중 하나다.

게다가 바르셀로나는 미래에 팀을 빛낼 야말을 부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그와 포지션이 겹치는 하피냐를 쉽사리 내보내지 않을 것으로도 파악됐다.

'풋볼 에스파냐'는 "바르셀로나는 과거 유망주 페드리와 파블로 가비를 어린 나이부터 무리하게 출전시키다 부상을 입히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야말과 포지션이 겹치는) 페란 토레스나 하피냐 둘 중 하나는 다음 시즌에도 바르셀로나에 남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페드리와 가비는 지난 몇시즌간 바르셀로나를 이끌 미래로 지목받으며 성장할 대목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페드리는 지난 시즌에만 2700분 가까이 뛰었고 거비는 무려 3500분이 넘게 활약하며 '혹사'당했다.

결국 페드리는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지난 2021-2022시즌부터 주기적인 햄스트링 부상을 달고 살며 현재까지 71경기나 결장했고 가비는 지난 11월 A매치를 소화하다가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상태다. 




이에 따라 바르셀로나는 야말이 두 선수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모레토는 "하피냐는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관심을 끌 매물"이라며 그의 이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경쟁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또한 지난 12월 하피냐 영입에 시동을 걸은 바 있기 때문에 토트넘이 만약 하피냐를 영입하려 한다면 맨유와의 영입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오는 2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이탈리아 세리에A의 디펜딩 챔피언 나폴리로 장소는 나폴리의 홈인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로 결정됐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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