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밤에 피는 꽃'이 이하늬와 이종원의 애틋한 포옹으로 마무리됐다.
17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 최종회는 조여화(이하늬 분)가 오라비의 행방까지 알게 된 후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조여화는 석지성(김상중)을 향한 통쾌한 복수에 성공했다.
석지성은 임금 이소(허정도)를 찾아 "전하께서 보위를 유지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주셔야 소신도 전하를 보필할 수 있다"라고 위풍당당하게 말했다.
그러나 언쟁이 이어지던 중, 대신들이 들이닥쳤고 곧 조여화가 석지성 앞에 나타났다.
조여화는 자신을 "좌의정 석지성 대감의 며느리이자, 15년 전 선왕전하의 마지막 밀명을 받았던 조성후의 누이"라고 소개하며 "내 시아버지를 이 자리에서 발고하고자 한다"라고 선언했다.
조여화는 "내 오라비를 조성후를 잡기 위해 저를 볼모 삼아 며느리로 들이고 조성후를 살해한 죄, 내금위장 임강의 집안을 몰살한 죄"라며 석지성의 죄를 낱낱히 밝혔다.
복수에 성공한 조여화는 박수호를 만났다. 조여화는 "만약 좌상의 죄를 모두 밝히고 나면, 그 다음에는 어찌 살 거냐고 물은 적이 있지 않냐"라고 운을 뗐다.
이어 조여화는 "이 모든 일이 끝나도 나는 죽을 때까지 석씨 집안의 며느리다"라며 "만약 이혼하더라고 하더라도 국법상 그 처지가 과부와 다르지 않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수호는 "내가 전하께 말하겠다"라고 설득했다. 그러나 이하늬는 "이미 우리 가족을 구명해준 것만으로도 어려운 일이었다. 나 하나 때문에 국법을 바꿀 순 없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부인이 복면을 썼건, 과부였건 나는 아무 상관이 없다. 부인 곁에 있겠다"라며 "그대와 함께하겠다"라고 고백했다.
한편 조여화는 복수에 성공한 후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밤마다 복면을 쓰고 자객의 삶을 살았다.
이때 조여화를 발견한 박수호는 조여화에 다가가 "대체 누구길래 얼굴을 가리고 도성 한복판에서 칼을 휘두르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박수호는 "도성 치안을 걱정해서 그런 거냐, 아니면 돌아온 다른 연유가 있는 거냐"라고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졌다.
박수호는 조여화를 향해 "다시 내 눈에 들었으니, 다시 내 눈 밖을 벗어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조여화는 "내가 그리 쉽게 잡힐 사람은 아닌데, 한번 기회를 드리지요"라고 말하며 돌아섰지만, 결국 박수호의 품에 안겼다.
사진=MBC 방송화면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