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배우 차룡이 영화 '맞짱' 제작비 40억 원을 모두 날렸다고 고백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야인시대'에 출연했던 1세대 액션 스타 차룡이 출연했다.
비금도에 위치한 차룡의 집 한쪽에는 그가 출연했던 영화 포스터가 가득했다. 차룡은 액션 연기 하나만으로 당시 무술 영화의 성지였던 홍콩에 스카우트되며 전성기를 누렸다.
차룡은 "어렸을 때 순발력이 좋다 보니까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싸움만 하고 돌아다녔다. 돈도 많이 써버리고 나 때문에 땅도 많이 팔아먹었다. 엄마 속을 엄청 썩였다. 그러다가 갑자기 영화배우가 하고 싶어서 광주에서 쿵후를 2~3년 정도 하다가 다시 서울로 가서 체육관에 다녔다. 한 선배가 영화를 해보라고 해서 출연했던 게 독고영재랑 했던 '외곽지대'다"라고 데뷔 과정을 밝혔다.
액션 영화에 강한 만족감을 드러낸 차룡은 "만약 안 했다면 친구들, 선배들이랑 어울려다니다가 어두운 세계에서 나오지 못하고 그 길로 계속 가다 보면 어떤 사고가 났을 거다. 액션 배우를 안 했다면 지금은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비금도는 차룡의 고향이다. 차룡은 "살 만한데 꿈이 있으니까 준비하러 왔다. 다시 한번 대박 한번 칠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차룡은 홀로 지내고 있다. 직접 반찬을 만들어 식사를 해결하며 차룡은 "장가갈 기회가 몇 번 있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차룡은 "'맞짱'이라는 영화를 만드는 바람에 한 15년 세월이 흘러가 버렸다. 결혼을 하려다가 모든 것들이 처참하게 됐다. 영화 개봉하고 결혼을 해야겠다 했는데 영화가 7~8년 개봉을 안 하고 넘어갔다. 한번 시기를 놓쳐버리니까 결혼이 쉽게 안 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지인들의 투자금과 내 전 재산까지 투입해서 40억 정도 들었다. 결과는 정말 처참했다. 40억 그대로 공중분해가 됐다"라고 털어놨다. 차룡은 제작비 40억 원을 들여 '막짱'을 만들었으나 배급사를 찾지 못 해 7년 만에 개봉했다. 시대를 따르지 못 한 영화는 흥행에 실패하고 말았다.
현재 차룡은 차기작 시나리오 작업을하고 있다. 차룡은 "한 번은 실패했어도 두 번은 실패 안 하려고 한다"라고 다짐했다.
사진=MBN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