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국내에서 각종 범죄와 논란으로 물의를 빚고 활동이 사실상 중단된 연예계 스타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아무렇지 않은 듯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일 박유천은 일본 도쿄에서 고가의 티켓값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던 팬미팅을 진행했다.
이날 박유천은 이전보다 살이 찐 후덕한 모습으로 등장해 팬들에게 손하트를 날리며 소통을 이어갔다.
앞서 이번 팬미팅은 개최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큰 논란을 불러왔다. 한화로 최대 50만원까지 책정된 팬미팅 및 디너쇼 티켓값 때문. 무려 4억여 원의 세금을 체납한 사실이 알려진지 얼마 되지 않아 알려진 소식이었기에 많은 이들을 분노케 했다.
특히나 박유천은 탈세 논란 이외에도 지난 2019년 마약 투약 혐의를 받을 당시 사기 기자회견을 열었던 탓에 국내에서의 활동이 불가능한 상황. 당시 박유천은 본인의 결백을 주장했으나, 마약 혐의가 사실인 것으로 드러나 결국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럼에도 국내 복귀를 시도했으나, 거센 반발을 이기지 못하고 해외에서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해외 팬들을 이용해 돈을 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그룹 UN 출신 김정훈 또한 음주 측정 거부 혐의로 논란을 빋은 바 있다.
김정훈은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3시 30분경 서울 강남구 일원동 남부순환로 일대에서 진로 변경 중인 차량과 사고를 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실시했으나, 3차례나 거부하면서 음주측정 거부로 입건됐다. 또한 상대 차량 운전자가 경상을 입어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도 받았다.
이미 2011년에도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돼 면허 취소를 당했던 김정훈은 당시 "백 번, 천 번 생각해도 내가 잘못한 일이다. 두 번 다시 그럴 일 없을 것"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12년 만에 다시금 음주운전과 관련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비판 여론이 커졌다.
그랬던 그가 지난달 일본에서 팬미팅을 강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안겼다. 지난 9일 포티비뉴스에 따르면, 김정훈은 지난달 19일 오사카, 20일엔 도쿄에서 팬미팅을 했다.
그는 "엄마가 생일이라 집에 음식을 가지고 왔다. 미역국을 데워준 뒤 아무 말이 없다가 '앞으로는 더 조심해'라고 한 한마디가 제 인생을 생각하게 했다"라며 "응원해 주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뭘 잘못한 것인지 반성하고 있다"고 말헀다.
이와 함께 "노력하겠다거나 스스로 틀리지 않았다고는 말하지 않겠다. 하지만 그냥 저를 믿어달라. 저도 여러분들을 믿을 수 있게 그냥 저도 믿어달라. 정말 정말 죄송하다"고 음주운전과 관련한 입장을 전하며 사과했다.
그렇지만 이에 대한 반응은 싸늘하다. 특히나 음주 측정을 거부했다는 사실이 알려진만큼, 설령 그가 정말로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더라도 이를 믿을 수 있는 근거가 사라졌기 때문. 게다가 국내에서는 사건 후에도 별다른 일이 없다는 듯 SNS 활동을 이어갔던 터라 비판이 이어지는 중이다.
집단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살고 출소한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또한 일본에서 복귀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그는 지난달 일본의 팬 커뮤니티 사이트 패니콘(FANICON)을 통해 "약 5년 만에 여러분께 인사드린다. 저는 여러분 한 명 한 명의 메시지에서 힘을 얻어 이렇게 건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일이나 사생활 등 저의 모든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복귀 의지를 보였다.
최종훈은 지난 2016년 1월과 3월 정준영, 버닝썬 전 MD 김 모씨, 회사원 권 모씨, 연예기획사 전 직원 허 모씨 등과 함께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재판받았다.
지난 2019년 5월 수감돼 2년 6개월의 실형을 받고 지난 2021년 11월 만기 출소했다. 당초 징역 5년을 선고받았으나, 피해자와 합의에 성공하면서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로 감형됐다.
박유천과 최종훈은 과거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음에도 해외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라 비판받고 있다. 또한 김정훈은 아직까지 사건이 현재진행형임에도 일본 팬미팅을 개최한 터라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래서 일본 가는건가", "왜 일본가서 저러는지 황당하다", "너무 뻔뻔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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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