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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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임씬'하면 박지윤→사냥개 같은 안유진", PD 밝힌 멤버 구성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4.02.09 14:5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크라임씬 리턴즈' 윤현준 PD가 신구 플레이어 구성 이유를 밝혔다.

9일 공개된 티빙 '크라임씬 리턴즈'는 살인사건 속에서 출연자들이 직접 용의자 및 관련 인물이 돼 범인을 밝혀내는 롤플레잉 추리 예능이다. 2014년 JTBC에서 첫 방송 이후 마니아층의 지지를 얻으며 3개의 시즌을 이어오다, OTT 플랫폼 티빙으로 옮겨 무려 7년 만에 귀환했다.

'크라임씬 리턴즈'에는 이전 시즌에서 함께했던 장진, 박지윤, 장동민과 함께, 새 플레이어 키, 주현영, 안유진이 합세했다.

윤현준 PD는 새 멤버 구성은 "너무나 어려운 문제였다"며 지난 시즌에 함께했던 모두가 아까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함께하게 된  박지윤에 대해 "'크라임씬' 하면 딱 떠오르는 사람이다. 정리도, 추리도, 연기도 한다. 장진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크라임씬'에서 장진의 추리를 빼면 얼마나 서운해하실까 했다"고 손을 잡은 이유를 밝혔다.

장동민에 대해서는 "새로운 멤버들과 편하게, 재밌게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일지 고민하다가 장동민으로 구성했다"고 했다. 윤 PD는 "(함께했던 이들에게) 제안을 했을 때 안 하겠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누구든 망설임이 없이 고맙다고 했다"며 "시즌이 계속된다면 (다른 출연자도) 언제든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중에 '크라임씬' 어벤져스를 할 수도 있는 거고"라며 플레이어들을 향한 애정과 신뢰를 보였다. 



새 멤버들은 어떻게 구성했을까. 지난 시즌에서 함께했던 하니가 아이돌임에도 가리는 것 없이 캐릭터에 몰입해서 열심히 했고, 이를 좋게 봤던 윤 PD는 안유진을 유심히 봤다고 했다. 그는 "'지구 오락실'을 보면서 캐스팅하게 됐다. 월드 스타이지 않나. 스케줄을 맞추는 것이 어려웠지만 같이 하게 됐다. 굉장히 똘똘하고 집요하다. 한 번 물면 놓지 않는다. 단서도 열심히 찾는다. 내가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을 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주현영은 워낙 연기를 능청스럽게 한다. 제안을 했을 때 캐내는 것을 안 좋아한다고, 그런 성격이 아니라더라. 한 번 이야기를 나눴는데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다. 추리도 훌륭하다. 범인을 하면 너무나 잘할 사람"이라고 했다.

키에 대해서는 "작가들의 추천이 많았다. '놀토'를 보면 만능캐릭터다. 플레이와 연기를 다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 고리 역할을 잘한다. 새로운 멤버들 중 맏형 느낌을 잘 맡아줬다"고 밝혔다.

이어 윤 PD는 새 멤버들이 모두 "잘했다"며 "다 너무 다른 맛"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주현영의 연기는 저도 오싹할 정도다. 좀 빠져나와도 되는데 '어떻게 저렇게까지 몰입하지?' 했다. 그런 걸 지난 시즌에서 (김)지훈이가 해줬는데, 그거에 버금가는 연기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해 기대를 높였다. 


또 윤 PD는 "유진이도 사냥개 같은 느낌이다. 주현영이 '주집착'인데, 유진이가 더 집착이었다. 의심이 가면 끝까지 파헤쳐야 하고 그래야 직성이 풀리는 면이 있더라. 다들 '쟤 왜 저래', '왜 저렇게까지 하냐'고 할 정도였다. 보시면 알 거다. 기대 이상이었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키는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시는 대로 만능"이라고 덧붙였다.



쫄깃한 추리를 부르는 탄탄한 스토리와 촘촘한 증거, 소품들까지. '고퀄리티' 사건 현장들로 팬덤을 잡은 만큼, 들이는 노력과 시간도 만만치 않다. 윤 PD는 "에피소드 하나에 1, 2개월이 걸렸다. 지난해 2월부터 시작해서 만 1년이 넘게 걸렸다"고 작업과정을 밝혔다. 녹화도 오전 11시에 시작해 새벽 1, 2시까지도 진행될 만큼 장시간 진행된다.

출연자들도 그만큼 진심이라, "투표하셔야 한다' 해도 저를 무시하고 (계속) 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놓치고 가는 게 있다고 해서 제작진이 개입하지도 않는다. 윤 PD는 "서랍이나 이런 곳을 보라고 하는 정도지 '어디에 있어요' 이럴 수는 없다. 시간을 좀 더 주는 정도의 융통성은 발휘할 수 있을 거다. 모든 단서를 다 찾아야 스토리가 이어지는 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저희의 단계가 있지 않나. 시간제한 두는 이유도 보이는 거 빨리 찾아라, 그래야 스토리가 풀린다 이거다. 결정적인 것만을 위해 시간 쓰지 않아도 된다. 찾아도 연결이 안 되면 쓸 수가 없다"고 했다. 또 윤 PD는 "다 찾진 않아도 말은 된다"면서도 "영상까지 찍어서 열심히 만든 단선데 못 찾으면 마음이 아프다. 방송에도 못 내고"라고 아쉬움을 표현해 주위를 웃게 했다.

'크라임씬'에 엄청난 화력을 더한 '박강남'을 뛰어넘는 에피소드도 있을까. 윤 PD는 "최애(에피소드)는 없다"며 "박강남은 워낙 많은 분들이 좋아했지만, (처음엔) 망했다고 생각한 캐릭터다. (녹화가) 너무 빨리 끝났다. (박강남 역의) 지윤이는 당황해서 그때가 아직도 트라우마라고 하더라. 대박이 날 거라는 생각은 안 했다. 우리는 그냥 최선을 다해 만들고, 대박은 시청자 반응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회차마다 다름이 있고, 풀림이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비공개 온라인 시사 반응도 뜨거웠다. '7년을 또 기다릴 수 있다'는 반응까지 나올 정도로 팬들은 오랜 기다림 끝에 돌아온 프로그램에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리턴즈 이후에도 새 시즌을 볼 수 있을지에 대해 윤 PD는 "제 의사가 아닌 것 같다. 7년 만에 왔지만 '왜 돌아왔어? 좋은 기억으로 끝냈으면 좋았을 텐데'할 수도 있는 거고, '역시 크라임씬은 크라임씬이네'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반응을 예측하며 "그럼 최선을 다해 열심히 만들 생각은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둬 기대감을 안겼다.

사진=티빙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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