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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장만 2번→요르단은 깔끔한 승리…코리안 '좀비축구', 준결승선 사라져야 [아시안컵]

기사입력 2024.02.06 18:30

(알와크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가 끝난 뒤 차두리 코치가 손흥민을 격려하고 있다.
(알와크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가 끝난 뒤 차두리 코치가 손흥민을 격려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연장전만 두 번을 치른 대한민국과 달리 요르단은 깔끔하게 정규 시간 내에 승부를 냈다. 

극적이지만, 모든 축구 팬들을 힘들게 했던 '코리안 좀비 축구'가 요르단전에선 사라질지 관심이 쏠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준결승전을 치른다.

조별리그에서 함께 E조에 속했던 두 팀은 결승전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났다. 한국은 토너먼트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를 격파해 4강에 올랐고, 요르단은 이라크와 타지키스탄을 제압하면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두 팀은 이제 결승행 티켓을 두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 한국과 요르단 중 승자는 결승전에서 이란 혹은 카타르와 아시안컵 챔피언 자리를 두고 맞붙는다.

이번 준결승 진출로 한국은 2015 호주 아시안컵 이후 9년 만에 4강에 올랐지만 요르단은 자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8강을 통과했다.

2004년과 2011년 아시안컵 때 기록한 8강이 최고 성적인 요르단은 조별리그에서 바레인과 한국 다음인 3위를 차지해 16강에 올라갔다. 16강에서 그들은 조별리그 때 일본을 2-1로 꺾었던 이라크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둬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도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과 한국의 경기. 전반 손흥민이 파넨카 킥으로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과 한국의 경기. 전반 손흥민이 파넨카 킥으로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요르단과 2차전을 치른 뒤 4경기 만에 준결승 무대에서 리턴 매치를 펼친다. 


다만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 소화 시간에서 절대적인 차이가 있다. 한국은 16강과 8강, 토너먼트 무대에서 모두 연장 120분 혈투를 펼쳤다. 

한국은 토너먼트에서 많은 시간을 대부분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지난달 30일 알라이얀에 있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 후반 1분 만에 압둘라 라디프에게 선제 실점을 내준 한국은 후반 45분 간 패색이 짙었다.

(알라이얀=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이강인이 코너킥을 준비하며 숨을 고르고 있다.
(알라이얀=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이강인이 코너킥을 준비하며 숨을 고르고 있다.
(알라이얀=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한국의 네번째 승부차기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8강 진출을 결정짓는 슛을 성공시킨 뒤 조현우와 기뻐하고 있다.
(알라이얀=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한국의 네번째 승부차기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8강 진출을 결정짓는 슛을 성공시킨 뒤 조현우와 기뻐하고 있다.


후반 추가시간이 길게 주어지면서 후반 추가시간 54분 조규성(미트윌란)의 극장 동점 골이 주어졌고 다시 팽팽한 상황에서 연장전 추가시간 포함 37분을 뛰었다. 

지난 2일 알와크라에 있는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8강전도 한국은 전반 42분 크레이그 굿윈에게 선제 실점하며 끌려갔다. 이후 후반 45분과 전후반 추가시간 10분 포함해 한국은 끊임없이 호주 수비진을 뚫기 위해 사력을 다했고 후반 추가시간 49분에야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페널티킥을 얻어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극장 동점 골을 터뜨렸다. 

연장 전반 14분 손흥민의 프리킥 결승 골이 터진 뒤, 호흡을 조절하며 승리를 가져왔지만, 한국은 준결승을 올라온 심리적인 상승세와는 달리 체력적으로 지친 상태다. 

더군다나 요르단은 지난 29일 도하에 있는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16강전, 그리고 2일 알라이얀에 있는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타지키스탄과의 8강전을 모두 정규 시간 내에 끝냈다. 요르단 선수단이 체력 면에서는 한국보다 비교 우위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준결승전을 치른다. AFP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준결승전을 치른다. AFP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준결승전을 치른다. Reuters 연합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준결승전을 치른다. Reuters 연합뉴스


한국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요르단을 이기고 결승에 진출해 조금 더 전열을 가다듬기 위해서는 이번 요르단전을 정규시간 내에 끝낼 필요가 있다. 단순히 더 많은 활동량과 집중력만 강조하는 것이 아닌, 조금 더 전술적으로 효율적인 움직임을 주문하고 기회를 창출해 마무리까지 잘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지시가 필요한 시기다. 

클린스만 감독은 5일 도하 므셰립에 있는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요르단전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두 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른 것에 대해 "감독으로서, 지도자로서 많은 부분들을 좀 고려하고 생각해야 한다. 큰 그림에서 팀 운영을 봐야겠지만, 또 사소한 작은 디테일까지도 우리가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말했다시피 정신적인 부분과 체력적인 부분이 상당히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알와크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알와크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가 12월 26일에 소집을 해서 국내에서 체력 훈련을 했었는데, 가장 중요한 건 팀 분위기인 거 같다. 내부적으로 우리가 얼마나 끈끈하게 뭉쳐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고, 운동장에서 모든 결정을 내려야 하는 선수들의 분위기가 상당히 중요하다. 또 감독으로서 준결승까지 올라온 이 시점에서는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분위기와 믿음을 지속해서 주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체력적인 면보다는 정신적인 면을 더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AFC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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