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 감독 시절 애제자였던 요주아 키미히와 재결합을 원하고 있다.
영국 트라이벌풋볼은 4일(한국시간) "맨시티는 뮌헨 미드필더 키미히의 여름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 독일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키미히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뮌헨을 떠날 것으로 여겨진다"라며 "최근 몇 달간 맨시티와 바르셀로나가 키미히 측과 접촉해왔으며,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에서 키미히와 재결합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키미히는 지난 2015년 VfB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뮌헨에 합류했다. 2013년부터 뮌헨의 감독직을 맡은 과르디올라는 키미히를 중용했고 키미히 또한 이러한 기대에 제대로 부응, 당시 부상으로 신음하던 뮌헨의 수비를 맡아 2015-16시즌 뮌헨의 리그 우승과 DFB-포칼 우승을 책임졌다.
해당 시즌 키미히는 총 36경기에 출전해 미드필더 역할과 더불어 센터백과 우측 풀백도 소화하는 다재다능함을 보였다. 본래 키미히를 필립 람의 후계자로 풀백에서 성장시킬 계획이었던 과르디올라는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키미히의 능력을 보고 미드필더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키미히 역시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르며 고속 성장했다. 과르디올라가 지휘봉을 내려놓은 후에도 뮌헨의 중심으로 활약했으며, 2019-20시즌 구단 역사상 두 번째 트레블을 이끈 핵심이었다.
다만 조금씩 뮌헨과 갈라설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키미히는 2025년 여름 뮌헨과 계약이 만료된다. 다가올 여름 이적시장은 뮌헨이 키미히를 이적료를 받고 팔 수 있는 마지막 시기다. 만약 여름 이적시장이 지나간 후에도 키미히가 계약 연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뮌헨은 키미히를 공짜로 내보내야 한다.
최근 경기력이 아쉽다는 점도 키미히가 완전히 판매 불가능한 자원으로 분류되지 않는 이유로 여겨진다. 이번 시즌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결장했으며, 출전한 경기에서도 이따금 집중력을 잃는 등 예전과 같은 기량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이에 수비형 미드필더를 구하고 있는 맨시티와 바르셀로나가 키미히에게 관심을 보였다. 맨시티는 로드리 외에도 칼빈 필립스를 기용하려고 했으나 필립스가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웨스트햄으로 떠나보낸 상태다.
바르셀로나는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인터 마이애미로 떠나기 전부터 전문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를 물색하고 있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구단 유스 출신 오리올 로메우를 데려오긴 했으나 형편없는 활약으로 1시즌 만에 결별이 유력하다.
다만 현재 바르셀로나는 키미히를 원했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사임할 거라고 예고한 만큼, 키미히 영입에 대한 적극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트라이벌풋볼은 "바르셀로나의 행보를 보면 키미히에 대한 관심은 사비의 감독직 사임으로 차가워지고 있다. 사비의 존재가 키미히의 관심을 끌었던 주요 요인이었다"라면서 "반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키미히를 영입해 함께하고 싶어한다. 뮌헨에서 함께 일했던 이후 다시 한 번 재결합을 원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