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효반 기자) '태계일주3'가 마지막 여행을 끝냈다.
4일 방송된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3'(이하 '태계일주3')에서는 기안84, 덱스, 빠니보틀, 이시언이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를 여행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네 사람은 함께 일출을 보며 마지막 여행을 마무리했다.
이시언은 "저는 정말 눈 깜빡할 사이에 끝난 것 같다"며 "이번에 조금 늦게 와서 친구들과 함께 있던 순간들이 진짜 행복하고 좋았다. 한 5~6년 지나고서 생각해 보면 다시는 돌아가지 못할 정말 아름다운 추억이다. 다시는 돌아갈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동생들에게 한 마디. "앞으로 못 갈 수도 있잖아, 우리가"라며 운을 뗀 그는 "근데 이렇게 늦게라도 합류해서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너무 즐거웠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여행은 마지막일지라도 인연이 끝나지는 않을 터.
이시언은 "앞으로도 많이 싸우면서 지금까지 지냈던 것처럼 잘 지내보자. 저 떠오르는 밝은 태양처럼 앞으로도 계속 찬란하게 빛났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다음으로 소감을 밝힌 멤버는 덱스. 여행을 떠나기 전 번아웃에 지쳐 있던 그는 '고립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고 고백한 바 있다.
덱스는 형들과 멀리 떨어져 있는 곳까지 걸어가고는 "여기까지 와보고 싶었다. 지금 이 길처럼 막혀 있는 제 상황이랑 좀 비슷한 것 같아서"라며 "한국이 지쳤던 저한테 왠지 모르게 마음만큼은 편한 시간이었다. 언젠가 이렇게 지금 이 길처럼 막히는 순간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막상 뒤를 돌아보면 모두가 함께니까 결국 어떻게든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만큼 덱스에게는 형들의 존재가 크다. 본인은 도전을 두려워하는 사람이나 형들과 함께하니 도전이 두렵지 않고, 오히려 재밌게 다가왔다고.
그는 "잘 여행 온 것 같다. 이제 가면 또 열심히 일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의지를 다졌다.
이어 빠니보틀은 '남의 여행'에서 '내 여행'이 되었다고 고백했다. "누군가와 함께하면서 길을 같이 간다는 게 굉장히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라는 걸 이번의 3번의 여행을 하면서 다시 한번 느꼈다"는 그는 본인의 역할이 주인공이 아닌 뒷받침해 주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하다 보니까 내 것이 돼버렸다. 남의 여행인 줄 알았는데 내 여행이 됐다"며 눈물을 보여 그의 진심을 짐작게 했다.
그의 모습을 지켜보던 이시언은 "제목 바뀌겠네 이제 '빠니보틀의 태계일주'로"라며 농담, 빠니보틀은 "내놓으시죠 형님. 대상도 탔겠다"라고 호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 소감의 주인공은 기안84. 그는 "'태계일주'를 하면서 원래 양식 광어였다면 자연산 광어마냥 내가 자연산이 어느 정도 된 것 같다"며 함께한 이시언, 빠니보틀, 덱스에게 감사를 전했다.
'태계일주'를 빛내기는 장도연, 쌈디, 이승훈 세 패널들도 마찬가지. 장도연은 "스펙타클했지만 무해한 여행의 일정이지 않았나 싶다", 쌈디는 "보는 내내 '화면속으로 들어가고 싶다' 생각했다', 이승훈 역시 "나의 진짜 모습을 찾아 떠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짧게 마무리 심정을 밝혔다.
사람은 모두 지구 여행자. 기안84는 "나도 여러분들도 다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좋은 데 많이 구경하고, 미련 없이 살다가 갈 수 있도록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내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사진=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3' 화면 캡처
이효반 기자 khalf07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