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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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골잡이들이 속 더 탄다→"아직 0골, 한국전 꼭 득점해야 하는데" [아시안컵]

기사입력 2024.02.02 06:35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한국과 호주가 3일(한국시간) 2023 카타르 아시안컵 8강 맞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호주 약점으로 지목받은 최전방 공격수 전력 보강이 이뤄졌다. 선발 출전까지 점처지면서 한국도 경계하게 됐다.

다만 그는 이번 대회 골이 없어 속타는 심정도 전했다.


호주 매체 'ABC'는 30일(한국시간) "공격수 미첼 듀크가 햄스트링 잔부상으로부터 완전히 회복했다. 8강전서 선발 출전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일본 J리그 FC 마치다 젤비아 소속인 듀크는 조별리그 B조 2차전 시리아전에 맞서 선발 중앙 공격수로 출전했다. 그러나 후반 33분 다리를 움켜쥐며 쓰러졌고 곧바로 브루노 포르나롤리와 교체돼 경기장을 떠났다. 이후 그는 3차전서도 결장하며 회복이 더뎌지는 듯 했다.




그러나 그의 부상이 심각한 것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호주가 B조 1위를 차지하고 16강에서 인도네시아를 만난 경기서 후반 16분 교체투입된 것이다. 듀크가 합류한 뒤 호주는 두 골을 더 몰아치며 4-0 대승을 거뒀다.

'ABC'는 "듀크는 (호주의 8강 상대인) 사우디아라비아나 한국을 상대로 그레이엄 아놀드 호주 대표팀 감독의 선택을 받아 선발로 출전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를 끝마쳤기릴 바라고 있다"며 선수의 8강 출전 의지는 확고하다고 전했다.

듀크는 인도네시아와의 경기가 끝난 후 "내가 다시 선발로 출전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보기 위한 최고의 시험대였다"며 몸 상태가 멀쩡함을 알렸고 "난 35분가량 뛰며 전력질주를 여러차례 해봤다. 느낌은 정말 최상이다. (선발 명단에 오를 인원으로) 자원할 수 있을 정도"라며 회복이 빨랐다고 했다.

또 "남은 일주일간의 훈련을 진행하며 컨디션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선발 명단 경쟁에 들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듀크는 33세 장신 스트라이커다. 선수 관련 정보를 총망라한 '유로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186cm에 84kg의 몸무게를 자랑하는 피지컬 좋은 공격수다. 또한 호주 내에서만 머무른 것이 아니라 일본 J리그, 사우디아라비아 등 여러 아시아 국가를 전전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같은 아시아권 선수들만 만나는 대회 특성상 듀크가 2012년 데뷔한 후 11년이 넘게 축적된 경험치는 절대 무시할 수 없다.

또한 그는 커리어 내내 345경기를 뛰며 67골 25도움을 올린 준수한 스트라이커다. 대단히 위협적인 성적을 낸 것은 아니나 한국 수비진이 충분히 견제해야 할 대상으로 보인다. 'ABC'는 "듀크는 최근 몇년간 아놀드 감독의 선택을 자주 받은 스트라이커"라며 호주의 전체적인 전술에 매우 익숙한 상태라고 알렸다.

그는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튀니지전에서 결승포를 터트려 호주의 1-0 승리를 이끌고 16강 진출 일등공신이 됐다. 공교롭게 당시 튀니지전 경기장이 이번에 한국전 열리는 알와크라 알자누브 경기장이다.

다만 듀크를 비롯한 포르나롤리, 쿠시니 옝기 등 이번 대회서 선발로 출전했던 호주의 중앙 공격수들은 현재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어 호주 전술의 약점으로 지목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듀크는 중앙 공격수가 8강전서 골을 넣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듀크는 "나는 팀 내 모든 스트라이커가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며 "나는 이 팀을 열렬한 팬으로써 호주가 좋은 경기력을 보이기 바란다. 특히나 나와 내가 뛰는 위치에서 뛰는 스트라이커들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이번 대회서 스트라이커가 단 한 골도 못넣었다. 매우 속상하다"고 했다.

이어 "누구라도 상관없다. 다음 경기선 반드시 스트라이커가 골을 넣어야 한다"며 "그게 내가 됐든 포르나롤리가 됐든 스트라이커가 한 골이라도 넣을 수 있으면 상관 없다"고 강한 득점 의지를 보였다.

호주 공격진의 강한 의지가 전해지는 가운데 한국 수비진이 이를 가만히 내버려둘 순 없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대표팀 감독과 대한민국 수비진이 어떤 전략으로 그들을 막아세울지 궁금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더 가디언, 오스트레일리아 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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