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인사이더와 팀토크 등 영국 언론 두 곳이 8일 손흥민의 토트넘 재계약 소식을 보도했다. 두 매체는 손흥민이 올 여름 토트넘과 재계약에 서명할 것이며, 큰 연봉이 기록되는 매가 딜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종신 계약 수순으로 접어들게 됐다. 손흥민은 이전엔 2025년 6월30일까지 계약했으며 토트넘이 이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 전선엔 이상이 없다. 두 곳의 영국 언론에서 올시즌 토트넘 성적의 승패가 달린 애스턴 빌라전을 앞두고 나란히 재계약 소식을 알렸다.
영국 축구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8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과 새로운 거래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여름에 마무리될 것"이라며 "토트넘이 손흥민을 1년 더 붙잡을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지만 31살의 한국인 공격수 2025년 6월에 북런던에서 계약이 만료된다. 양측의 초기 협의가 진행된 것으로 파악되지만, 시즌이 끝나야 새로운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고 상세하게 알렸다.
역시 영국 언론인 팀토크도 같은 날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최고 중 한 명과 엄청난 계약을 맺는다. 손흥민과 새 계약을 맺기 직전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손흥민은 틀림없이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토트넘이 그를 잡고 싶어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재계약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물론 계약서에 공식 사인하고 오피셜이 나와야 모든 게 마무리되지만 두 매체의 동시 보도는 그간 교감 정도로 해석됐던 손흥민의 토트넘 종신 계약이 구체적인 실행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이적설을 차단하는 효과도 갖는다.
풋볼 인사이더와 팀토크 등 영국 언론 두 곳이 8일 손흥민의 토트넘 재계약 소식을 보도했다. 두 매체는 손흥민이 올 여름 토트넘과 재계약에 서명할 것이며, 큰 연봉이 기록되는 매가 딜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종신 계약 수순으로 접어들게 됐다. 손흥민은 이전엔 2025년 6월30일까지 계약했으며 토트넘이 이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었다. 연합뉴스
앞서 이번 손흥민 협상을 보도한 '풋볼 인사이더'의 토트넘 전문가 피트 오루크는 지난달 29일 "소식통에 의하면 토트너므이 주장 손흥민은 적절한 시기에 공식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토트넘에서 만족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토트넘이 위태로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에 대한 어떠한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라고 했다.
이어 "손흥민은 유럽 최고의 선수들을 영입하는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싶어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PL)에서 행복하고, 현재 자신의 커리어 정점에 있다고 느끼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거대한 제안을 거절할 것이라고 동료들에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에 이어 최근에도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와 연결됐다.
영국 '커트 오프사이드'는 27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클럽들은 이번 여름에 또 다른 대규모 영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유명한 선수 중 하나다"라며 이탈리아 출신 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의 보도를 인용했다.
'커트 오프사이드'에 따르면 갈레티는 익명의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이 손흥민, 케빈 더 브라위너, 그리고 모하메드 살라를 다가올 여름 이적시장 타깃으로 정했다고 한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와의 계약 막바지에 있는 베테랑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 역시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우선순위 중 하나인 것으로 전해졌다.
풋볼 인사이더와 팀토크 등 영국 언론 두 곳이 8일 손흥민의 토트넘 재계약 소식을 보도했다. 두 매체는 손흥민이 올 여름 토트넘과 재계약에 서명할 것이며, 큰 연봉이 기록되는 매가 딜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종신 계약 수순으로 접어들게 됐다. 손흥민은 이전엔 2025년 6월30일까지 계약했으며 토트넘이 이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었다. 연합뉴스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가능성을 낮게 볼 이유가 있었다.
손흥민은 이전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에 대한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혔다. 작년 여름에 이미 한 차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돌았던 손흥민은 지난해 6월 A매치 당시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PL에서 뛰는 건 자신의 꿈이며, 앞으로도 PL에서 뛰고 싶다는 말로 이적설을 일축했다.
특히 손흥민은 과거 중국 구단 러브콜을 뿌리친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선배 기성용의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질 않는다"는 발언을 인용할 만큼 사우디에 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고하게 밝혔다.
'커트 오프사이드' 역시 이를 언급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거부한 바 있다.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에도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그를 영입하길 원했지만 이를 거절했다. 그는 현재 토트넘 홋스퍼 생활에 만족하며, PL에 남고 싶어한다는 점을 직접 이야기했다"라고 했다.
지난해 말엔 런던 연고 구단 소식을 다루는 '풋볼 런던'이 손흥민의 재계약 가능성을 알린 적이 있었다. 해리 케인에게 범한 실수를 되풀이하고 싶지 않겠다는 의사를 곁들여서다.
풋볼 인사이더와 팀토크 등 영국 언론 두 곳이 8일 손흥민의 토트넘 재계약 소식을 보도했다. 두 매체는 손흥민이 올 여름 토트넘과 재계약에 서명할 것이며, 큰 연봉이 기록되는 매가 딜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종신 계약 수순으로 접어들게 됐다. 손흥민은 이전엔 2025년 6월30일까지 계약했으며 토트넘이 이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었다. 연합뉴스
'풋볼 런던'은 특히 레프트백 데스티니 우도기의 재계약 소식이 발표된 이후 다음 계약 대상을 예측하고 나섰는데 손흥민을 파페 사르와 함께 무조건 재계약할 대상으로 간주됐다.
마침 풋볼 인사이더와 풋볼 런던이 모두 2025년 6월 계약기간이 끝나는 손흥민에 대해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할 것으로 내다보는 타이밍이었다.
우선 풋볼 인사이더는 당시만 해도 "토트넘이 손흥민 계약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26년 6월까지 팀에 머물게 할 것이다. 이후 손흥민과 새로운 장기 계약을 위한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라고 알렸다. 옵션 활용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풋볼 런던의 관측은 약간 달랐다. 손흥민에 대해선 "계약기간이 1년 6개월 남았으나 토트넘이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다"면서도 "올해 해리 케인을 떠나보낸 사례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손흥민도 토트넘에 계속 남고 싶어 한다"라고 단언했다.
'케인 사례'란 케인과 재계약에 실패한 토트넘이 결국 기존 계약 만료 1년을 앞둔 지난여름에 이적료라도 챙기기 위해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1억 유로(1430억원) 다소 못 미치는 금액으로 케인 보낸 것을 말한다.
풋볼 인사이더와 팀토크 등 영국 언론 두 곳이 8일 손흥민의 토트넘 재계약 소식을 보도했다. 두 매체는 손흥민이 올 여름 토트넘과 재계약에 서명할 것이며, 큰 연봉이 기록되는 매가 딜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종신 계약 수순으로 접어들게 됐다. 손흥민은 이전엔 2025년 6월30일까지 계약했으며 토트넘이 이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었다. 연합뉴스
토트넘은 손흥민과 이전 계약에 따라 계약기간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계약 체결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보인다. 1년 짜리 연장 옵션 행사는 결국 숙제를 1년 뒤로 미루는 것 외엔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지난 2015년 토트넘에 입성한 손흥민은 10년을 훌쩍 넘어 구단에서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풋볼 런던의 관측대로 토트넘은 현재 연봉으로 손흥민을 1년 더 붙잡아두는 대신 200억원 이상의 거액 연봉안을 새로 꺼내게 됐다.
손흥민은 사우디 측으로부터 다년 계약과 함께 1000억원이 넘는 연봉을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역시 손흥민을 올 여름 팔면 사우디 구단에서 900억원을 받는 것으로 간주됐다.
그러나 양측은 중동의 러브콜을 모두 거절하고 한 배를 타게 됐다. 손흥민이 토트넘 레전드로 다가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