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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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캡틴' 엔도, 16강 한일전 OK…"한국? 누가 와도 쓰러트린다, 어차피 붙을 팀"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4.01.25 06:40 / 기사수정 2024.01.25 14:10

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 일본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일본 엔도 와타루가 인니의 압박을 피해 공을 돌리고 있다. 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 일본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일본 엔도 와타루가 인니의 압박을 피해 공을 돌리고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도하, 권동환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 주장 엔도 와타루(리버풀)가 우승을 목표로 삼고 있기에 토너먼트 첫 경기부터 대한민국 상대하는 상황을 기피하지 않았다.

일본은 2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의 멀티골과 상대의 자책골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 일본은 이번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인도네시아(146위)를 비롯해, 이라크(63위), 베트남(94위)과 함께 D조에 편성됐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만난 일본은 전반 6분 우에다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선제골로 연결시키면서 리드를 잡았다. 이후 후반 17분 도안의 환상적인 패스를 받아 멀티골을 기록했다.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 일본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일본 우에다 아야세(9번)가 추가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 일본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일본 우에다 아야세(9번)가 추가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멀티골을 성공시킨 우에다는 후반 43분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하며 이날 일본의 3골에 모두 관여했다. 인도네시아 센터백 저스틴 후브너가 우에다의 슈팅을 막기 위해 발을 뻗었고, 슈팅이 후브너 발에 맞은 뒤 골대를 때리고 그대로 골라인을 넘겼다.

이후 인도네시아는 후반 추가시간 스로인 공격으로 한 골 만회하는데 성공했지만 일본이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는 일본의 3-1 승리로 끝나면서 D조 최종 순위가 결정됐다.

인도네시아전 승리로 일본은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라크가 3전 전승으로 D조 1위를 차지했고, 승점 6(2승1패)인 일본이 2위. 3경기 모두 패한 베트남이 조 꼴찌로 탈락했다. 승점 3(1승2패)인 인도네시아는 타팀 결과에 따라 조별리그에서 3위를 차지한 국가 중 단 4팀에게만 주어지는 16강 진출 티켓을 받을 수 있다.

경기가 끝난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등장한 엔도는 취재진 앞에서 "오늘 경기에 나선 선수들 활약이 굉장히 좋았다. 누가 나와도 같은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해 승리해 나간다면 우승 기회가 또 찾아올 것"이라며 경기 소감을 드러냈다.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 일본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일본 엔도 와타루가 인니의 압박을 피해 공을 돌리고 있다.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 일본과 인도네시아의 경기. 일본 엔도 와타루가 인니의 압박을 피해 공을 돌리고 있다. 연합뉴스


1993년생 베테랑 미드필더 엔도는 이날 4-3-3 전형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못'에 따르면,  패스 성공률 91%(70/77), 롱패스 성공률 67%(2/3), 리커버리 11회 등을 기록하며 일본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엔도의 활약에 힘입어 이날 일본은 공 점유율 71%를 가져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볼을 잡을 기회가 거의 없었던 인도네시아는 일본이 90분 동안 슈팅을 14회 시도하는 동안 3번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대표팀을 16강으로 이끈 엔도는 다음 상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엔도를 비롯해 일본 선수들은 이제 자신들의 다음 상대가 결정되는 조별리그 E조 경기를 지켜볼 예정이다. E조에서 1위를 차지하는 팀이 16강에서 일본과 격돌한다.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요르단과 한국이 승점 4로 같지만 골득실(요르단 +4, 한국 +2)로 인해 각각 E조 1, 2위를 차지 중이다. E조 1위는 16강에서 D조 2위인 일본을 16강에서 상대하고, E조 2위가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F조 1위와 맞붙는다. 현재 F조 1위 자리는 사우디아라비아다.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과 한국의 경기. 대표팀 선수들이 팀포토를 찍고 있다. 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과 한국의 경기. 대표팀 선수들이 팀포토를 찍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으로선 토너먼트 첫 경기부터 대회 우승 후보이자 최대 라이벌인 한국과 만나는 상황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 다만 한국이 자력으로 조 1위로 올라서는 게 불가능하다는 점이 위안으로 다가왔다.

한국은 25일 오후 8시30분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와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승리해도 같은 시간에 열리는 '요르단-바레인' 간의 3차전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요르단이 승리했다면, 한국은 대량 득점을 통해 골득실에서 우위를 점해야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그렇기에 토너먼트 첫 경기부터 한국을 만나는 상황을 피할 가능성이 있지만 엔도는 우승을 위해선 상대가 누구든 쓰러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19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이라크와 일본의 경기. 일본 엔도 와타루와 이라크 아미르 알암마리가 공중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이라크와 일본의 경기. 일본 엔도 와타루와 이라크 아미르 알암마리가 공중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엔도는 "(16강 상대가)한국이 될지는 모르지만 누가 와도 쓰러뜨릴 뿐"이라며 "우승하기 위해선 한국, 이란 등 강호들과 맞붙어야 한다. 여기서 승리하지 않으면 우승은 보이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나는 시기가 조금 빨라졌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누굴 상대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변하는 건 없다"라며 "누가 상대가 돼도 준비를 잘하고 승리해 나갈 뿐이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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