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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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 소재환, 아시아 썰매 최초 금메달…남자 모노봅 우승(종합)

기사입력 2024.01.24 00:00 / 기사수정 2024.01.24 05:38

소재환이 23일 강원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모노봅(1인승) 메달 세리머니에서 금메달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재환이 23일 강원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모노봅(1인승) 메달 세리머니에서 금메달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봅슬레이 기대주 소재환(상지대관령고)이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계청소년올림픽 사상 첫 썰매 종목 금메달을 수확했다.

소재환은 23일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강원 2024) 봅슬레이 남자 모노봅(1인승)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48초63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쇼트트랙 남자 1500m의 주재희(한광고)에 이어 한국 선수단에 두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또한 소재환은 올해 4회째를 맞은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한국의 썰매 종목(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 첫 메달을 따내며 이름을 빛냈다. 설상 종목까지 통틀면 2회째였던 2016년 릴레함메르 대회의 크로스컨트리 김마그너스(금2·은1),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정유림(동메달) 이후 8년 만의 입상이다.

더불어 소재환은 동계청소년올림픽 역사상 아시아 선수 최초로 썰매 종목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육상 투포환을 먼저 시작했던 소재환은 중학교 3학년 때 봅슬레이로 종목을 바꿨다. 국제대회에서 경험을 쌓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이번 시즌에는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유스 시리즈에 8차례 출전해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를 챙겼다. 강원 2024에서도 실력을 발휘했다.

소재환의 스토리는 체대를 준비하다가 눈에 띄어 스켈레톤을 시작,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감격의 금메달을 거머쥔 윤성빈의 스토리와 비슷하다. 그만큼 이번 대회에서 기대를 모았는데 윤성빈이 우승했던 그 트랙에서 소재환이 쾌속 질주를 하며 시상대 맨 위에 섰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 아직 개최지가 정해지지 않은 2030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썰매의 간판이 될 잠재력을 뽐냈다.

소재환은 1차 시기에서 이 트랙 개인 최고 기록인 53초80을 뽐냈다. 54초79를 기록한 2위 조나탕 루리미(튀니지)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2차 시기에서는 전체 2위에 해당하는 54초83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그대로 우승을 확정했다.

소재환이 23일 강원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모노봅(1인승) 경기에서 결승선을 통과하며 미소 짓고 있다. 연합뉴스
소재환이 23일 강원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모노봅(1인승) 경기에서 결승선을 통과하며 미소 짓고 있다. 연합뉴스


은메달을 목에 건 루리미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인연이 깊다. 평창의 유산을 잇고자 2020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강원특별자치도·평창군 주최, 평창기념재단 후원으로 진행된 동계 스포츠 저개발국·개발도상국 선수 육성 사업에 참가했다. 루리미는 이 사업을 통해 처음으로 봅슬레이를 접했다. 강원 2024에서 성인 올림픽을 통틀어 튀니지 최초의 동계 올림픽 참가자로 거듭났다.

신연수(상지대관령고)는 남자 스켈레톤에서 1분46초05로 동메달을 땄다. 금메달은 에밀스 인드리크손(라트비아·1분44초66), 은메달은 야로슬라브 라브레니우크(우크라이나·1분45초67)가 가져갔다.


김소윤(신명여고), 김보근, 배재성(이상 상지대관령고), 김하윤(사리울중)으로 구성된 한국 루지 계주팀은 2분32초910을 빚으며 대회를 4위로 끝마쳤다. 루지 계주는 여자 싱글, 남자 싱글, 더블 순서로 경기를 펼친 뒤 합산 기록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빙속 여자 장거리 유망주인 임리원(의정부여고)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에서 2분6초28을 기록하며 6위에 올랐다. 지난 22일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단거리 전문 정희단(선사고)은 2분10초60으로 13위에 자리했다. 남자 1500m의 허석(의정부고)은 1분55초78로 10위, 신선웅(별내고)은 1분58초52로 16위를 기록했다.

청소년올림픽은 선수들의 경쟁보다 화합을 중시하는 대회다. 메달 획득 현황을 토대로 팀 순위를 매기지 않는다. 대신 대회 기간 홈페이지에 메달 획득 현황을 게시한다.

전통적인 메달 집계 방식에 따르면 현재 1위는 이탈리아다. 금메달 7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 등 총 메달 11개를 수확했다. 독일과 프랑스가 각각 금메달 6개, 5개로 2위와 3위를 달리는 중이다.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로 총 메달 8개를 따내며 중국(금3)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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