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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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무득점' 중국, 카타르에 0-1 패배…16강행 희미 '대륙의 비극'

기사입력 2024.01.23 10:35 / 기사수정 2024.01.23 10:35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중국 축구가 카타르에서 망신을 당하고 있다.

아시안컵 조별예선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16강 진출이 아주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다. 개최국 카타르는 3연승을 내달렸다.

카타르는 2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후반 22분 터진 하산 알하이도스의 결승 골을 앞세워 중국을 1-0으로 물리쳤다.

3경기에서 3승을 챙긴 카타르는 조 1위로 조별리그를 가뿐하게 통과했다. 이번 대회 16강에는 각 조 상위 1, 2위와 각 조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오른다. 반면 중국은 이날도 골 맛을 보지 못하고 2무 1패라는 부진한 성적을 안았다. 중국이 조별리그에서 1승도 챙기지 못한 건 1976년 대회 이후 48년 만이다.

다만 16강 진출을 둘러싼 희미한 불씨는 일단 남겼다. 동시에 열린 경기에서 타지키스탄에 패한 레바논(1무 2패·승점 1)이 조 최하위로 떨어지며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승점 1 차이로 조 3위가 된 중국(승점 2)은 다른 조 3위 팀과 조별리그 성적을 비교해 16강행 티켓을 쥐는 경우의 수가 남았다. 그러나 승점이 낮고 득점도 없는 터라 중국이 불리한 입장이다. 현재 D조 3위인 인도네시아와 E조 3위 바레인은 이미 승점이 3이라 중국보다 높다.



승점 1을 챙긴 나머지 팀들의 성적에 중국의 운명도 좌우되는 셈이다. 당장 23일 열리는 시리아-인도 맞대결에서 어느 한 팀이 승리하면 중국의 16강행 가능성은 더욱 줄어든다.

이날 경기에서 먼저 절호의 기회를 잡은 쪽은 중국이었다. 전반 36분 웨이스하오가 문전으로 흐른 공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웨이스하오는 전반 추가 시간 페널티박스 안에서 또 한 번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이번에는 왼발 슈팅이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저조한 골 결정력에 번번이 발목이 잡힌 중국은 결국 후반 22분 카타르의 '한방'에 무너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페널티아크로 롱패스가 연결되자 알하이도스가 그림 같은 오른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하며 중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알하이도스의 발끝을 떠난 공이 빠른 속도로 골대로 향하더니 그대로 구석에 꽂혔다.

후반 42분 장성룽도 골망을 흔들며 중국에 희망을 안기는 듯했으나 장성룽에게 공이 전달되는 장면에서 골라인을 벗어났다는 판정이 나와 이마저 없던 일이 됐다. 슈팅 10개를 기록했으나 결국 골을 넣지 못한 중국은 3경기 연속으로 무득점에 그치는 굴욕을 맛봤다. 중국은 앞선 타지키스탄, 레바논과 조별리그 경기를 모두 0-0으로 마쳤다.



타지키스탄은 레바논을 상대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후반 2분 바셀 즈라디에게 선제골을 내준 타지키스탄은 후반 35분 이후 2골을 퍼부어 승부를 뒤집었다. 선제골 이후 9분 만에 카심 알제인이 거친 태클 탓에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한 레바논은 이후 수적 우위를 앞세운 타지키스탄의 맹공에 시달렸다. 결국 후반 35분 파르비존 우마르바예프의 그림 같은 프리킥 골이 터져 1-1이 됐고, 후반 추가 시간 누리딘 함로쿨로프의 극적인 헤딩 골까지 나와 타지키스탄이 승점 3을 챙겼다.

1승 1무 1패가 된 타지키스탄은 승점 4를 쌓아 중국, 레바논을 제치고 조 2위 자격으로 16강 무대에 올랐다. 타지키스탄이 아시안컵 16강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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